갤럭시노트 1천만대 돌파…"5인치 대세다"

일반입력 :2012/08/16 15:40    수정: 2012/08/16 17:47

김태정 기자

“5.3인치 실패한다고 누가 그랬나?”

삼성전자 5.3인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가 1천만대 판매량 고지를 넘었다. ‘큰 화면’이 외면받을 것이라는 분석은 힘을 잃었다.

삼성전자의 안방인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서도 갤럭시노트는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가 출시 9개월만인 지난 달 말 판매량 1천만대를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갤럭시노트는 삼성전자가 경쟁사 따라잡기가 아닌 새로운 시장 개척을 목표로 내놓은 야심작이다. ‘화면 필기 제품군’이라는 시장서는 삼성전자가 개척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와 같은 큰 화면 제품을 성공시키면서 시장 판도도 바꿨다. 근래 경쟁사 스마트폰들은 기본 4인치 이상이 대부분이며, 3인치대 제품들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애플조차 3.5인치 크기 아이폰을 고집하지 않고 화면을 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콘텐츠 즐기기라는 스마트폰의 사용 목적을 제대로 이루려면 큰 화면이 필요하다”며 “작은 화면으로는 할 수 있는 게 적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텐밀리언셀러 스마트폰은 4개가 됐다. 2010년 6월 갤럭시S, 이듬해 4월 갤럭시S2, 같은 해 11월 갤럭시노트, 올해 5월 갤럭시S3 등을 출시해 텐밀리언셀러로 만들었다.

갤럭시S3의 경우 출시 50일 만에 1천만대 판매량을 돌파하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 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부문서 삼성전자의 1위 자리가 더 확고해졌다.

삼성전자는 올 연말 화면을 더 키운 갤럭시노트2를 출시할 계획이다. 전작 이상의 사양과 5.5인치 화면 크기 등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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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최근 글로벌 판매에 나선 갤럭시노트10.1(인치)도 기대주다. 애플 아이패드와 구글 넥서스7 등에 맞서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이 모였다.

신종균 삼성전자 IM(휴대폰·PC·카메라)담당 사장은 “노트 제품군으로 콘텐츠를 즐기는 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컨텐츠를 창조·기획하고, 학습하는 새로운 문화를 제안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