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세러머니’ 유감?…축구協 ‘뭇매’

일반입력 :2012/08/15 00:38    수정: 2012/08/15 00:46

대한축구협회(KTA)가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발생한 ‘독도 세러머니’에 대한 해명이 담긴 이메일을 일본축구협회(JFA)에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14일 마이니치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가 런던올림픽 축구에서 벌어진 독도 세러머니와 관련해 일본축구협회에 사과문을 보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신문들은 다이니 구니야 JFA 회장이 13일 자국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하겠다는 내용의 문서를 이메일과 팩스로 보내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날 김주성 KFA 사무총장은 “조중연 KFA 회장 명의로 13일 일본축구협회에 영문 이메일을 보냈다”고 인정했으나 “박종우 선수의 행동이 정치적 의도나 계획적인 것이 아니었으며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서로 노력하자는 내용이었다”고 해명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박종우 선수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열린 일본과의 3-4위전에서 승리한 뒤 관중으로부터 넘겨받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종이를 들고 세러머니를 펼쳤다.하지만 이날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사과 이메일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포털 곳곳에서는 이를 성토하는 네티즌들이 넘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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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은 “독도는 우리의 땅이 맞는데, 왜 일본에게 사과를 해야 되나. 이런 대한축구협회는 필요 없다. 차라리 해체해라”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또 다른 네티즌은 “대한축구협회가 메일 원본을 공개하라고 하니까 외교문서라 불가능하다고 한다.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는 축구협회 회장단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소설가 이외수 씨도 트위터에 “일본에 사죄한 것이 사실이라면 대한축구협회는 해체되어야 마땅한 단체입니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