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MS에 디자인 라이선스...베끼진 말고"

일반입력 :2012/08/14 09:03    수정: 2012/09/11 15:20

이재구 기자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디자인 특허제공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지만, 여기서도 디자인 베끼기는 금지됐다.”

주요 IT 외신들은 보리스 텍슬러 애플 라이선싱 그룹 책임자가 13일(현지시간) 미 새너제이에서 열린 애플-삼성 간 특허침해 심리법정에서 증언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그는 애플-MS간 특허라이선스 계약이 언제 이뤄졌는지, 유효기간은 언제까지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텍슬러는 이날 심리에서 “이전에 MS와 일련의 디자인 및 기능 특허관련 접근을 허용하는 크로스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한 적이 있지만 애플 자체의 특허를 베끼는 것은 금했다”고 발언했다. 또 그는 “두 회사 간의 제품에는 서로가 복제를 하지 않겠다고 서로 분명하게 인지하는 평화조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MS가 이 라이선스를 받을 때 이 특별한 권리를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텍슬러는 “애플-MS 크로스 라이선스는 디자인 특허를 포함하는 것이지만 애플 디자인 베끼기를 금하는 ‘특별 금지(special prohibitions)’조항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증언에서 애플-MS크로스 라이선싱 계약이 얼마 동안 이뤄지는 것인지는 이뤄질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재판정에서는 애플과 MS 어느 쪽도 관례대로 양사의 크로스 라이선싱 조항에 대해 공공연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지난 주 루시 고 미캘리포니아북부지법 판사는 애플과 삼성,또 애플과 MS를 포함하는 다른 회사들과의 라이선스 협정에 대해 공개장소에서는 함구하라는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루시 고 판사는 “이러한 정보는 이들 제 3자들 간에 장차 거래하는 입지를 약화시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고객과 경쟁사들에게 엄청난 이익을 제공할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애플과 삼성간에 그들의 비밀스런 부분까지 밝히고 있는 만큼 이번 소송과정에서 일부 자세한 협정 조항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MS는 자체적으로 휴대폰 하드웨어를 만들지 않는 대신 자사의 윈도폰 플랫폼 라이선스를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올초 MS는 태블릿으로 방향을 전환, 자체 디자인한 윈도8 OS를 사용하는 서피스란 이름의 태블릿을 선보였다.

텍슬러는 “애플이 초기에 삼성에 접근했고 이 회사가 애플 제품을 베끼고 수많은 특허를 침했다는 사실을 문제 삼았지만, 애플은 자사의 어떤 주요 특허도 다른 회사에게 직접적으로 라이선스하려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분명히 모든 라이선스를 제공하려 하지는 않았다”며 “우리는 원한다면 이른 바 ‘건드릴 수 없는’조항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 텍슬러는 애플이 다른 회사들과 공유할 수 없는 특허를 의미하는 독특한 사용자 경험으로 구성된 ‘건드릴 수 없는’타협조항에 대해 증언했다.

텍슬러는 자사가 삼성과 거래 하길 원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최대한 삼성과 호의적인 결정을 내리고 이를 따르기로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우리 고유의 사용자경험과 관련해 침해된 내용에 대해 적절히 배상받기를 원했다. 이것이 우리가 법정 제출물을 통해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측 변호사는 “애플이 자사의 디자인을 베꼈다고 비난하며 삼성을 방문했을 당시 이번 소송대상인 디자인특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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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텍슬러는 “이들 특허 가운데 일부는 애플이 삼성을 방문했을 당시 특허출원중이었으며, 두 회사가 상호 소송 전에 들어가기전에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부여받았다”고 반박했다.

재판정은 이 재판을 다음주 안으로 마칠 계획을 세우는 등 최대한 앞당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