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빠' 더이상 '팬보이' 아니다

일반입력 :2012/08/11 11:52

남혜현 기자

애플 '팬덤'현상을 이끌던 지지층이 18~34세 사이 청년에서 35세 이상 성인으로 옮겨갔다. 외국선 이젠 '팬보이'라는 말보다 '팬맨, 팬우먼'이란 말이 더 어울린단 평가도 나왔다.

미국 씨넷은 10일(현지시각) 영국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애플 브랜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회사의 최대 지지층이 3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지난해까지 일명, '팬보이'라 불리며 애플을 지지해온 연령대가 18~34세 사이였던 것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유고브는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애플 제품에 가장 큰 지지를 보인 계층을 조사해왔다. 작년까지 이 조사에서 18~34세는 애플의 가장 두터운 지지층이었다. 유고브는 설문조사에서 애플 지지층 피드백을 모아 100점 만점 점수로 수치화했다. 지지층 변화는 아이폰4S가 출시된 작년 10월부터 드러났다.

애플 브랜드 선호도를 묻는 조사서, 지난해 7월 이전에는 18~34세는 30점을 기록, 35세 연령대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상황이 바뀐건 지난해 5월 중순부터다. 35세 이상 점수가 상승했다. 아이폰4S 출시 전인 5월, 25점이었던 점수는 11월 이후 48점으로 급등했다. 이 기간 34세 이하 연령대가 매긴 애플의 점수는 35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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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18~34세 연령대는 10월 중순부터 2주동안 36점까지 뛰었다가 서서히 떨어지더니 2월 중순 22점까지 하락했다.

씨넷은 애플이 최근 올림픽 기간 중 내보낸 광고영상에서 나이가 많은 남자를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지지층 연령대의 변화를 인지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