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노트10.1, 갤S3 심장 품었다

일반입력 :2012/08/07 16:58    수정: 2012/08/08 08:53

봉성창 기자

삼성전자의 태블릿 새 제품인 갤럭시노트 10.1이 갤럭시S3와 비슷한 수준의 하드웨어 사양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사실상 안드로이드OS 진영 태블릿 중 최고 수준의 사양이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유럽과 중동 지역을 시작으로 전 세계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인 갤럭시노트 10.1는 1.4Ghz 쿼드코어 CPU와 2GB 메모리, 1280x800 해상도의 LCD 패널이 장착됐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가 채택됐다.

특히 1.4Ghz 쿼드코어 CPU는 갤럭시S3와 동일한 엑시노스 4412 칩셋인 것으로 확인됐다. 메모리도 2GB로 같다. 심지어 갤럭시노트 10.1은 통화 기능도 제공해 갤럭시S3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갤럭시S3와 차이점은 디스플레이 패널은 AMOLED가 아닌 일반 LCD가 탑재됐다는 점과 LTE를 미지원하는 부분이다. 크기가 큰 만큼 배터리 용량도 7천mAh로 갤럭시노트 10.1이 더 크다. 또한 갤럭시S3는 8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지만 갤럭시노트 10.1은 500만 화소로 다소 떨어진다.

뛰어난 하드웨어 사양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갤럭시S3와 동일한 사양이라는 점에서는 반길만한 일이지만 해상도 만큼은 보다 향상됐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갤럭시노트 10.1은 5.3인치 크기의 갤럭시노트와 비교해 화면 면적이 거의 네 배나 크다. 반면 해상도는 완전히 동일하다.

전자제품에서 화면 해상도가 같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화면에서 할 수 있는 일도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사람의 손 크기를 감안하면 갤럭시노트 10.1이 보다 사용하기 편리할 수도 있지만 여러모로 부족한 해상도다.

갤럭시노트 10.1의 주 사용 목적은 교육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내세운 것처럼 동영상 강의를 보면서 필기를 하거나 혹은 갤럭시노트 10.1 하나로 무거운 전공서적을 가지고 다니지 않고 교재 열람과 필기가 가능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갤럭시노트 10.1은 새 아이패드에 채택한 레티나 디스플레이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 풀HD급(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보다 뛰어난 전력관리가 요구되고 제품 원가도 올라간다. 그러나 애플은 종전 제품과 같은 가격으로 이를 해냈다.

갤럭시노트 10.1이 4세대 무선통신 규격인 LTE를 지원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린다. 굳이 이용요금이 비싼 LTE를 지원하지 않는 편이 더 낫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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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번 LTE를 경험해 본 사람은 3G로 돌아가기가 어렵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기왕 최신 태블릿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LTE 미지원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로는 갤럭시노트 10.1은 LTE가 어느 정도 보급된 우리나라나 미국에서도 지원할 계획이 없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 사장은 노트 필기, 아이디어 기록, 스케치는 역사적으로 인간의 가장 자연스러운 창조 방식이라며 다양한 갤럭시 노트 제품으로 개인의 창의력과 사고를 담은 컨텐츠를 창조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