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비수기·불황에도 '함박웃음'

일반입력 :2012/08/07 14:15    수정: 2012/08/07 18:16

김희연 기자

전통적인 유통업계 비수기와 최악의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 파격 할인의 대명사가 돼 버린 소셜커머스 업계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매월 최고 거래액을 갱신하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폭염 특수에 여름관련 상품과 각종 이벤트성 상품을 발빠르게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을 열게한 것이 주효했다.

쿠팡은 7월 매출 호조세를 기록했다. 더위를 날려버리고 싶은 소비자들이 시원한 물놀이 등 야외활동에 나서면서 여행을 비롯한 레저상품이 전월 대비해서 33%나 증가했다. 더위를 피해 공연장으로 피서를 떠난 사람들이 늘면서 연극, 뮤지컬 등의 문화 공연 매출 역시 84% 늘었다.

피서를 떠나기에 전에 저렴하고 손쉽게 바캉스 패션을 준비하려는 사람들도 소셜커머스를 찾았다. 여름 패션 관련 의류 상품은 12%, 패션잡화 상품은 35%가량 매출이 신장됐다.

티켓몬스터 역시 비수기에도 지난달 1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여름 기획전 매출에서만 30억1천500만원 매출을 올렸다. 지난 2010년 5월부터 꾸준히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다.

티몬 측은 “현재 7월 매출 집계가 이뤄지지 않아 구체적인 상승률은 밝힐 수 없는 상황이지만 선풍기, 제습기 등과 같은 여름 가전 상품과 휴가를 위한 여행 상품들에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소셜커머스 특징인 공동구매 형식으로 저렴하고 손쉽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로 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유통채널 특성으로 인해 여름 가전 상품 판매가 늘면서 비수기에도 매출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티몬이 집계한 7월 한달 간 여름용 가전 및 생활 상품 매출만도 25억 이상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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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은 소셜커머스가 비수기 호황을 누리는 이유에 대해 “소셜커머스는 상품에 대한 판매파워가 오픈마켓이나 일반마트 등 타 유통채널보다 월등히 높아 당장 구매가 필요한 시즌 상품의 경우 상시 판매되는 제품보다 구매 집중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쿠팡 상품기획실 김홍직 실장은 “장기적 불황으로 실속 있는 쇼핑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과 여름용 상품 판매가 급증해 비수기에도 7월 전체 매출이 향상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