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고가구, 온라인서 못 팔 이유 없죠"

일반입력 :2012/08/06 10:05    수정: 2012/08/10 08:25

김희연 기자

전통의 중심에 있던 전통고가구 시장도 이제는 인터넷 쇼핑몰 경쟁 대열에 뛰어들었다. 온라인 쇼핑 이용이 늘면서 판매 품목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통과 온라인의 결합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전통고가구 인테리어 전문 온라인 쇼핑몰 ‘예멋 고가구연구소’를 운영하는 신건 대표는 광고마케터에서 가업을 이어 받아 전통고가구 전문가로 변신했다. 그가 전통고가구 세계에 뛰어들면서 기존의 운영형태로는 언젠가 한계가 올 수 있다는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온라인 시대가 오면서 전통고가구 판매 역시도 유통구조가 바뀌어 갈 것이라고 판단했기 대문이다.

신 대표는 “전통고가구 시장의 구조가 변화한 것도 한 이유지만 전통을 새로운 문화에 녹여내 널리 알려 나가기 위해서라도 온라인으로의 선택은 당연한 수순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대세를 따라 (온라인으로)온다고 해서 섣불리 온라인 쇼핑몰에 뛰어들고 싶지는 않았다”면서 “본질이 변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10년이 넘게 방향성에 대해 고민해왔던 것이다”고 밝혔다. 그래서 비교적 늦게 온라인 쇼핑몰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실제로 최근 젊은 층에서 전통고가구를 인테리어로 받아들이고 구매하는 사람도 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서 신 대표는 온라인으로 옮겨와야 할 이유를 찾게됐다. 전통고가구 역시 문화가 되기 위해서는 익숙해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요즘 세대들은 햄버거를 어릴 때부터 계속 먹어왔기 때문에 익숙해진 맛을 맛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계속해서 찾게 된 것이다”면서 “그래서 전통고가구도 젊은 세대들에게 친숙해질 수 있도록 온라인을 통해 인테리어 문화 중 하나로 스며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예멋은 프리미엄 고가구 인테리어 전문몰을 표방하고 있다. 기존 전통고가구 마니아들 뿐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전통의 멋을 인테리어적으로 믹스매치해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현대적인 것에 전통을 입히고 싶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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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건 대표는 전통고가구 문화 전파에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덴마크 출신 가구 디자이너 핀율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대림 미술관에서 주관한 전시회에도 함께 참여했다. 당시 핀율 전시회 축하를 위해 방한한 프레데릭 크리스티안 덴마크 왕세자 부부에게 직접 전통고가구인 머릿장을 특별 제작해 헌정하기도 했다.

그는 “온라인은 사실상 전통문화를 알리는데 작은 디지털 도구일 뿐이지만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제대로 된 전통고가구를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됐음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