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람 오심’ 바바라 차르도 신상털려

일반입력 :2012/08/01 14:59    수정: 2012/08/01 15:11

정윤희 기자

‘멈춰버린 1초’ 신아람㉖의 오심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주심의 신상이 공개돼 논란을 빚고 있다.

독일 언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런던올림픽 여자 펜싱 에페 준결승전에서 판정 논란을 일으킨 바바라 차르 주심의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 등이 온라인에 공개됐다”며 “현재 그는 트위터를 통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바바라 차르 주심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잘츠부르크 출신으로 현재 빈에 거주하고 있고 페이스북 친구가 820명을 넘는다는 기본 정보만 확인 가능하다.

앞서 신아람의 대결 상대였던 독일 선수 브리타 하이데만 역시 SNS 공격을 받아 페이스북을 비공개 전환했다. 하이데만은 편파판정에 힘입어 결승전에 진출, 은메달을 획득했다.

누리꾼들의 사이버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자중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원색적인 욕설과 비난, 조롱은 국가간의 감정싸움을 부추길 뿐이라는 우려다.

신아람은 31일 런던올림픽 여자 펜싱 에페 준결승전에서 연장전 1초를 남기고 하이데만의 세 차례 공격 끝에 패했다. 1초를 남긴 당시의 점수는 5대 5로, 추첨을 통해 주어진 우선권에 의해 1초만 견디면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관련기사

그러나 바바라 차르 주심은 하이데만의 세 차례 공격 중 두 번째 공격이 끝난 다음 시간이 0이 됐으나 기계 오작동을 이유로 다시 1로 되돌렸다. 결국 신아람은 하이데만의 세 번째 공격에 점수를 내주고 패했고, 눈물을 흘리며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한국 코치진이 공식 제소했지만 국제펜싱연맹(FIE)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다만 판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신아람에게 특별상을 주겠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