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최대 은행, 페이스북 상장 손실 ‘막대’

일반입력 :2012/08/01 10:21    수정: 2012/08/01 10:27

전하나 기자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페이스북 상장 당시 있었던 결제시스템 오류로 예상보다 큰 손실을 보았다고 현지언론들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UBS는 주식 영업으로 3억5천600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 이는 당초 UBS가 예상했었던 손실 규모(3억5천만 달러)를 초과한 것은 물론 다른 기업들이 낸 손실의 10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UBS의 2분기 순익도 전년 대비 58%나 감소한 4억2천500만 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

UBS는 페이스북 상장 당일 자동 주문을 냈었지만, 시스템 오류로 매수 확인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재차 주문을 내는 과정에서 계획했던 수준의 두배 이상으로 주식을 사게 됐던 것.

UBS는 이와 관련, 나스닥시장 모기업인 나스닥OMX 그룹에 대해 상황을 잘못 관리했다고 비난하며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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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스닥이 페이스북 상장 오류로 손실을 본 고객들에게 지급하기 위해 마련한 보상금 총액은 6천200만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

페이스북은 이날 상장 첫날 가격보다 50% 이상 하락한 21.61달러로 마감하며 최저가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