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게임하기' 기자가 직접 해보니...

일반입력 :2012/07/31 10:16    수정: 2012/07/31 16:36

5천만명의 회원수를 자랑하고 있는 카카오톡(이하 카톡)이 게임 플랫폼 ‘게임하기’를 지난 30일 공개했다. 카톡은 게임하기의 지속적인 콘텐츠 추가 통해서 향후 완벽한 게임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모바일게임 업계서는 마땅한 홍보 및 마케팅 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카톡의 게임하기 플랫폼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눈치다. 카톡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 잡게 되면 카톡의 가장 큰 힘인 인맥을 통한 입소문 마케팅이 가능하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톡 게임하기가 모바일 게임플랫폼으로서의 성공 가능성과 이용자 편의성이 얼마나 되는지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다. ■ 꼭꼭 숨어라…게임하기 메뉴 어디있어?

안드로이드OS 기준으로 카톡 실행시 상단 메뉴에 ‘친구-채팅-친구추천-더보기’가 배치되어 있다. 게임하기는 더보기 메뉴를 누른 후 찾을 수 있게 되어 있다. 간편하게 게임하기를 찾기는 힘들다.

카톡이 게임하기를 신규 수익 킬러 콘텐츠로 생각 한다면 카톡의 유저인터페이스를 변경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러한 게임하기 메뉴 배치는 이미 카톡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잘 알리지 못하는 단점이 될 수 있다. 향후 인터페이스가 개선된다면 게임하기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 게임하기 눌렀더니 10개 밖에 없네?

기존 구글스토어나 앱스토어등에서 끊임없이 스크롤을 내리면서 게임을 고르는데 고민에 빠졌던 이용자들이라면 약간 허탈 할 수 있다. 게임하기의 첫 화면은 아주 심플하다. 상단에 게임 홍보 배너 2개와 하단에 게임리스트가 배치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게임은 ▲위메이드의 ‘바이킹 아일랜드’, ‘리듬 스캔들’, ‘카오스&디펜스’ ▲넥스트앱스의 ‘불리온라인2’ ▲어썸피스의 ‘내가그린 기린그림’ ▲바른손크리에이티브의 ‘아쿠아빌리지’, ‘쥬얼크래쉬’ ▲선데이토즈 ‘애니팡’ ▲크레이지피시 ‘스페이스팡팡’ ▲블루윈드 ‘가로세로’ ▲어썸피스 ‘내가 그린 기린그림’ 등이다. 넥스트앱스의 불리온라인2를 제외하고는 이미 다른 마켓에서 론칭된 게임들이 대부분이다. 9종의 게임들은 재미와 흥행성으로 검증을 받은 게임들이라서 카톡 친구들과 게임을 같이 플레이하는데 재미와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카카오 친구들과 게임 연동은?

게임하기 화면에서 게임을 선택해서 누르게 되면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받기’가 나오게 된다. SKT, KT, LGU+등의 이통사 마켓과의 연동은 안된다. 향후 게임이 계속 추가 된다면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 받지 않고 카톡에서 전용 서버를 운영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구글 플레이에서 게임을 내려 받은 후, 카톡을 기반으로 이미 연락을 주고받던 친구들과 게임을 할 수 있다. 이 점이 국민 모바일 메신저를 바탕으로 한 게임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이다. 10종 게임 가운데 네트워크 실시간 대전을 지원하거나 친구의 도움을 받는 소셜 게임을 할 때, 이미 카톡에 친구로 저장된 이들을 부를 수 있다. 카톡 친구목록을 불러온뒤 게임 공유하기, 게임 친구로 등록하기 등의 절차를 거치면 된다.

이미 같은 게임을 하고 있는 카톡 친구를 찾아내 게임 친구를 추가할 수도 있고, 카톡 게임하기를 사용하지만 같은 게임을 하지 않으면 게임 친구 초대를 할 수도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다른 플랫폼에서 모르는 사람과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원래 연락을 주고받던 친구와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요소다.

■ 강력한 인맥 게임 플랫폼 ‘카카오톡 게임하기’

지난 30일 오후 2시부터 서비스가 시작된 카톡 게임하기는 우선 안드로이드 버전의 카톡 앱만 지원한다. 애플 iOS용 카톡 앱에선 다음 달 중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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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아직은 반쪽짜리 기능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도 많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가 아이폰 사용자에게 카톡 게임하기 친구 초대를 보내면 거절한 상태로 뜨기 때문이다.

다음달 카톡이 아이폰용으로도 연동이 된다면 모든 스마트폰 플랫폼을 아우르는 강력한 게임 마케팅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으로 게임 콘텐츠의 공급과 이용자 편의성을 더한다면 이통사의 마켓시장을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