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출 사과…“유출정보 전량회수”

일반입력 :2012/07/29 09:03    수정: 2012/07/29 09:48

정윤희 기자

KT가 개인 고객정보 유출에 대해 사과하고 나섰다.

kt는 29일 “고객들의 개인정보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소중한 정보가 유출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추후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T는 “내부 보안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지난 13일 경찰에 수사를의뢰했다”며 “이후 경찰이 개인정보 침해 범죄조직을 체포하는데 적극적으로 수사협조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4일부터 20일 사이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등 9개 곳에서 KT 고객정보조회시스템에 접근해 지난 2월부터 약 5개월에 걸쳐 80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1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 9명이 검거됐다.

유출된 고객정보는 총 10종에 이른다. 휴대전화번호, 가입일, 고객번호, 성명, 주민등록번호(법인번호), 모델명, 요금제, 기본요금, 요금합계, 기기변경일 등이다. 개인정보침해 확인은 올레닷컴 또는 고객센터(국번 없이 1588-0010번)에서 가능하다.

경찰청은 해당 사건을 10년 경력의 고도의 전문 프로그래머에 의해 장기간 치밀한 준비를 통해 조직적으로 이뤄진 범죄로 보고 있다. 통상 해킹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은 단시간에 이뤄지는 반면, 해당 사건은 자동화된 해킹프로그램으로 수개월간 소량씩 장기적으로 개인정보를 유출해 오히려 이를 인지하기가 곤란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KT는 경찰 조사에 적극 협력해 범죄조직이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를 전량 회수했으며, 추가적인 개인정보 유출을 차단했다. 또 침해 감지 직후 접근 IP를 차단하는 등 영업시스템에 대한 보안 규제를 한층 강화했으며 경찰과 공조해 유출 경로에 대한 심층 분석 중이다.

KT는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영업시스템에 대한 개편 작업도 앞당겨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해당 사건을 계기로 내부 보안 시스템 및 프로세스와 전 직원의 보안의식을 더욱 철저히 강화해 고객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KT가 발표한 사과문 전문이다.

사과문

고객 여러분들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KT를 사랑해 주시는 고객 여러분,

저희 KT는 고객님의 개인정보보호에 최우선으로 노력해왔으나, 소중한 고객님의

정보가 유출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최근 내부 보안점검을 통해 고객정보의 침해 사고를 감지하고, 즉시 수사기관에 의뢰해 경찰수사가 진행됐습니다.

경찰 수사결과발표를 통해 밝혀진 바와 같이 이번 사고는 그동안 국내에서 음성적으로 활동해 온 범죄 조직들이 침해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그 과정에서 KT는 일부 고객님의 개인정보가 용의자에 불법 수집되는 상황을 감지하고, 경찰에 즉시 신고해 현재 범죄 조직 전원이 검거되고, 범죄 조직이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 또한 전량 회수됐습니다.

KT는 침해사실 신고 후 신속하게 불법접근 시도를 차단하는 등 보안을 한층 더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감시로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조치를 완료했습니다.

KT는 이번 일을 계기로 내부 보안체계 강화와 전 직원의 보안의식을 철저히 해, 향후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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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KT를 믿고 사랑해 주시는 고객님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주식회사 케이티 임직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