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폰 내년 중반 출시

일반입력 :2012/07/26 13:12    수정: 2012/09/11 14:56

이재구 기자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특화기능을 갖춘 페이스북폰이 내년 중반 출시된다.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당초 올연말 출시예정이었던 페이스북폰의 출시 일정을 이같이 늦춰잡았다고 보도했다. 제조업체는 HTC로서 현재 페이스북 전용 버튼 기능을 가진 2대의 스마트폰(HTC스테이터스, HTC살사)를 생산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당초 페이스북은 이르면 올해 말 스마트폰을 출시하려 했다”면서 “HTC에 개발시간을 더 넉넉하게 주기 위해 일정을 연기했다”고 전했다.

애나 브레칼로 페이스북 대변인은 우리의 모바일 전략은 단순하다. 우리는 모든 모바일기기가 소셜화돼 있다면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우리는 강력한 소셜경험을 전세계의 더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통신사업자 ,HW 제조업체, 운영체제(OS) 공급업제,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등 전체 모바일 업계와 함께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보다 광범위한 모바일 전략에 초점을 둘 것”이라며 페이스북폰 출시에 대한 상세한 언급을 거부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애플 핵심엔지니어들을 채용해 안드로이드 OS를 페이스북에 최적화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모바일부문 개발을 위해 영입한 엔지니어들의 면면을 보면 애플의 터치스크린 유저인터페이스담당, 단말기SW담당, 주식시장 애플리케이션 담당 엔지니어들이 포진하고 있다. 지난 해엔 아이폰과 아이패드 SW의 모양과 느낌을 좋게 만드는 데 일조한 디지털출판회사 푸시팝프레스를 인수한 바 있다.

페이스북이 소셜네트워킹 중심의 스마트폰을 만들 것이라는 소문은 지난 2년간 돌아왔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0년 자사가 써드파티에 의해 제조될 HW용 운영체(OS)를 만든다는 보도를 부인한 바 있다.

씨넷은 당시 페이스북이 HW제조업체와 접촉했으며 이동통신업체와 페이스북 브랜드의 휴대폰을 서비스하는 문제를 논의한 사실을 확인했었다고 전했다.

올씽스디지털은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이 타이완업체와 코드명 버피(Buffy)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북의 소셜 기능이 핵심인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올들어 지난 5월에는 디지타임스가 “타이완업체가 페이스북 전용 스마트폰을 내년 3분기에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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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이처럼 페이스북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기능을 훨씬 강화한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광고라는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페이스북은 현재 9억명의 가입자를 갖고 있고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접속하고 있지만 지난해 올린 31억5000만달러의 광고 매출 중 모바일 광고는 거의 없다. 페이스북은 지난 3월부터 모바일 광고를 시작했으나 아직 이와 관련된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주 블룸버그는 페이스북이 사용자 위치에 기반한 실시간 데이터 모바일광고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