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못쓴 음성·문자 요금, 월평균 1만6천원

일반입력 :2012/07/25 17:27    수정: 2012/07/25 18:07

정윤희 기자

스마트폰 정액 요금제에 제공되는 음성, 문자 중 상당수가 미사용 된 채 버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월 1만6천원, 연간 4천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희정 의원은 25일 대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정액요금제의 음성, 문자 잔여량을 조사한 결과, 미사용된 음성, 문자량을 요금으로 환산하면 월 평균 1만6천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음성의 경우 1인당 115분, 문자는 평균 201건이 미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음성은 1만2천420원, 문자는 4천20원에 해당한다. (음성 초당 1.8원, 문자 건당 20원 기준)

김 의원은 “이를 스마트폰 이용자 2천500만명(지난 5월 기준)으로 확대시키면 매달 4천억원에 이르는 요금이 사용되지 않고 통신사의 주머니에 들어간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통신사는 영업비밀이란 이유로 정액요금제중 잔여량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며 “방송통신위원회가 소비자 권리 보호 차원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해 요금 약관 심사나 통신사의 요금제를 만들 때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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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문자 등의 미사용분에 대해서는 실태를 파악해 이월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월이 어렵다면 이를 데이터 용량으로라도 충당해주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현재 LTE 요금제를 보면 이러한 문제가 고쳐지지 않고 3G 요금제와 같은 음성, 문자 수익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통신사 요금 구조를 데이터 수익구조로 개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