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게임 양대 산맥, 일단 입 싸움부터?

일반입력 :2012/07/24 11:19    수정: 2012/07/24 11:21

김동현

최근 축구게임의 양대 산맥으로 유명한 위닝 일레븐 시리즈 개발사 코나미와 피파 시리즈의 EA(일렉트로닉아츠)의 거친 입 싸움이 시작됐다. 라이센스 논란부터 게임성 베끼기까지 점입가경으로 흘러가고 있다.

2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코나미 측이 EA 측을 전방위적으로 비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고 EA가 이에 가세하면서 팬 층의 찬반논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작은 코나미였다. 위닝 일레븐 최신작을 개발 중인 코나미의 존 머피 디렉터는 지난 달 14일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우리의 게임성을 그대로 따라한 피파는 라이센스 독점으로 먹고 사는 게임이고, 이로 인해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신들의 게임성이 예전보다 상승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라이센스 문제로 인해 정당한 평가를 받고 못하고 있으며, 멀티플레이부터 게임 모드 등을 피파가 노골적으로 베끼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대해 EA 측은 ‘무시’로 일관해왔다.

이에 팬 층은 “라이센스 독점 문제가 없지는 않다” “시작은 위닝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어쨌든 피파로 가는 중 아닌가?” “코나미가 좀 더 일찍 돈을 썼다면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그래도 대놓고 베낀 게임이라고 지적하는 건 문제다” 등 다양한 의견을 냈다.

이에 EA 피파 시리즈의 맷 빌베이 디렉터는 “우리 쪽은 사실 그 말을 별로 신경 안쓴다”며 “하지만 코나미는 존 머피의 생각이 다른 개발자들에게 옮겨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 같은 생각이 퍼지면 결과가 그리 좋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피파가 성장하는데는 위닝 일레븐 같은 뛰어난 경쟁자가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앞으로도 계속 뛰어난 게임을 만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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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 측의 반응이 나오자 외신의 댓글에는 “어쩌다가 코나미가 위로 받는 처지가 됐나” “EA가 무조건 좋다고 보긴 어렵지만 코나미의 행보가 별로다” “어쨌든 게임이 나온 후 이야기해도 되지 않나?” “말로 싸우는 건 유치하다”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코나미의 위닝 일레븐 2013과 EA의 피파13은 올해 가을 경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