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덫으로 둘러싼 데이터센터 건립

일반입력 :2012/07/21 18:59    수정: 2012/07/22 11:59

애플이 노스캐롤라이나 메이든시에 제2의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새로운 데이터센터는 엄격한 보안 시설로 세워질 예정. 애플의 새 데이터센터는 '전략적인 설비'로 표현되고 있다.

19일 美 씨넷은 애플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메이든시에 고도의 보안조치를 취하는 전략적인 데이터센터를 건립중이라고 힉코리데일리레코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데이터센터는 카토바카운티란 회사에 의해 디자인됐다. 21만여평방미터 규모로, 11개의 방에 서버클러스터가 자리잡게 된다. 데이터센터는 각종 덫으로 둘러싸여 철통보안을 자랑한다.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려면 첫번째 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 문은 두번째 문에서 보안인증을 통과하지 못하면 닫혀버린다. 데이터센터는 보안조치된 2.5km의 울타리로 둘러싸인다.

현재 계획으로 애플은 이 데이터센터에 180만달러(약 20억5천만원)를 투입한다. 10억달러를 투입했던 같은 지역의 50만평방미터 규모의 데이터센터보다는 작은 규모다. 애플은 1차로 건립한 메이든 데이터센터 주변에 연간 8천400만 kwh 전력을 생산하는 두 곳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중이며, 이 발전시설은 새로운 데이터센터에도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새 데이터센터의 용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작년 공개된 메이든 데이터센터는 애플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설비로 세워졌다. 이 때문에 애플이 또 다른 인터넷 서비스를 개발중인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처음 보도한 힉코리데일리레코드는 애플의 새 데이터센터가 ‘티본’의 형태라고 설명했다. 티본은 소의 허리부분의 ‘T’자 모양의 뼈에 살이 붙어있는 모양의 쇠고기 스테이크용 고기를 말한다. 티본 스테이크는 뼈를 기준으로 양쪽에 등심과 안심 부위가 모두 붙어있다. 여기서 안심 부위는 등심보다 크기가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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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IT 인프라를 부를 때 백본이란 말을 사용한다. 척추에 해당할 만큼 중요하다는 얘기. 티본이라고 하면 핵심 인프라 옆에 조금 더 작은 인프라를 갖춘 형태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애플은 강화콘크리트패드를 이용한 수소연료셀 저장시설도 세우고 있다. 이 건물에는 410만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