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페이스타임 과금 논의중”

일반입력 :2012/07/18 14:36

이재구 기자

애플과 美 2위 이통사 AT&T가 iOS6를 사용하는 아이폰·아이패드에서 페이스타임 영상통화를 할 때 데이터 사용료를 받는 문제를 논의 중이다. 이는 그동안 와이파이망을 통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던 페이스타임 사용방식이 비용을 받는 셀룰러망 사용방식으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씨넷,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17일(현지시간) 랜달 스티븐슨 AT&T 최고경영자(CEO)가 애플 단말기의 페이스타임 사용시 과금 가능성에 대해 질문받자 “애플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콜로라도 아스펜에서 열린 포브스 주최 컨퍼런스에 참석중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이 날 나인투파이브맥이 'AT&T가 페이스타임 통화시 과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데 대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랜달 스티븐슨 CEO는 이날 값 매기기(pricing) 문제에 대해 얘기하기엔 너무 이르다고도 답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한 iOS6 개발자가 AT&T의 와이파이망을 통해 페이스타임 영상통화를 시도했지만 안되는 이유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단말기에 '셀룰러 망을 이용해 달라'는 메시지가 떴다고 전했다.

이에따르면 메시지 화면에는 AT&T에 문의하거나 온라인계정을 방문하는 등 “셀룰러망을 이용해 페이스타임을 사용해 주세요”라는 내용이 떴다.

애플은 최근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단말기 최신 운영체재(OS) iOS6를 내놓으면서 아이디바이스를 통해 셀룰러망에서 비디오채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플의 iOS6 설명 페이지에는 이미 “이통사 데이터 사용시 과금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라는 표현이 있어 이같은 페이스타임 사용자에 대한 과금계획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한 힌트를 제시하고 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이 때문에 페이스북채팅에 대해 AT&T와 다른 이통사들이 과금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은 그리 놀랄 만한 일이 아니라고 전했다. 비디오채팅은 엄청난 용량의 데이터를 잡아먹으면서 이통사의 네트워크 전송속도에 압박을 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보도는 이통사들은 비용이 엄청나게 늘지 않도록 하는 방법으로 비디오채팅시 과금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방식은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AT&T는 하나의 단말기를 통해 여러사람에게 무선 연결을 해 데이터를 공유하는 '퍼스널 핫스폿' 사용자에게 과금하고 있다.

AT&T는 미국이통사들 가운데서 이같은 '페이스타임 과금 논의'에 대해 확인한 최초의 이통사다.

2위 이동통신업체 수장인 랜달 스티븐슨 CEO는 이날 콜로라도주 아스펜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데이터 업로드 급증세와 이에따른 더많은 주파수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다. 그는 네트워크 트래픽이 연간 75%씩 성장하면서 그동안 용량이 2만%(200배)증가했다고 말했다.

스티븐슨은 우리는 이같은 트래픽 용량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엇이 데이터 병목현상에 따른 고통을 완화시킬지, 그리고 늦어진 데이터는 더많은 스펙트럼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며 이로인해 정부는 더빠른 프로세스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그는 또 AT&T는 주파수를 사는 것은 어려움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미국정부가 유럽각국들처럼 더많은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스티븐슨 CEO는 “우리는 여기서 인터넷 스피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T&T가 검토하고 있는 다른 선택권에는 소형기지국기술, 그리고 정부와 주파수를 공유하는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