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앱스토어 품는다?

일반입력 :2012/07/18 09:44    수정: 2012/07/18 09:56

전하나 기자

카카오가 전자책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콘텐츠 유통에 나선다. 카카오톡 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SK플래닛 티스토어와 같은 앱장터가 생기는 형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대표 이제범·이석우)는 전자책 등 디지털 콘텐츠를 카카오톡 안에서 사고파는 유통 채널 ‘카카오 슬라이드(가칭)’를 개발 중이다. 연내 서비스 시작이 목표다.

해당 채널에선 카카오가 제공하는 제작 프로그램에 기반하면 중소 개발사나 개인 창작자도 콘텐츠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는 콘텐츠 생산자에 트래픽을 나눠 수익을 내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앱스토어 성공 신화를 벤치마킹, 재현한다는 의지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슬라이드는 기획 초기 단계로 구체적 모습이 그려지진 않았다”면서도 “카카오톡을 전자책이나 음악, 게임 등 모든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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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앱스토어)과 구글(플레이) 등을 주축으로 한 콘텐츠 유통 플랫폼에 SK플래닛(티스토어), NHN(N스토어) 등이 잇따라 뛰어든데 이어, 카카오톡까지 가세하되면서 해외 사업자와 국내 사업자간 경쟁구도가 한층 공고해지게 됐다.

또한 카카오톡과 라인이라는 모바일 메신저 간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NHN은 최근 자사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게임, 영화, 쇼핑, 도서, 금융, 지도, 뉴스, 음악 등의 콘텐츠를 사고 팔 수 있는 장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취지 하에 ‘라인 채널’이라는 서비스 콘셉트를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