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옷 갈아입은 게임사…요즘은?

일반입력 :2012/07/16 11:55    수정: 2012/07/16 12:00

온라인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 집중해오던 일부 게임사가 모바일 게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이 대세가 될 것이란 시장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들 게임사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유명 온라인 게임 개발사가 모바일 게임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일부 게임사는 모바일 게임을 새 성장 동력으로 꼽으면서 앞으로도 모바일 게임 라인업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우선 넥슨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캐주얼 게임의 최강자이자 공룡 게임사 넥슨은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내놓았다.

넥슨이 그동안 출시한 모바일 게임은 약 10여종에 이른다. 이 중 ‘카트라이더 러쉬+’ ‘스페이스탱크’ 등의 작품이 애플 앱스토어와 T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상위권을 장악해 가시적 성과를 냈다.

넥슨표 모바일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는 지난 29일 출시 이후 T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무료 다운로드 순위 1위, 약 7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 기록하며 전작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카트라이더 러쉬+’는 글로벌 1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인기 스마트폰용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의 후속작이다.

또 다른 아이폰용 탱크 대전게임 스페이스탱크는 지난 달 28일 출시 이후 첫 주말 무료 게임부문에서 1위, 전체 무료 애플리케이션에서 2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과거 오락실에서 인기를 얻었던 4방향의 탱크게임의 향수를 담은 탱크 대전게임으로 요약된다.

넥슨 측은 향후에도 자사의 주요 게임 IP를 활용한 다양한 스마트폰용 게임과 신규 타이틀로 총 15종 이상의 게임을 선보이며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NHN한게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CJ E&M 넷마블도 모바일 게임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한게임은 ‘런앤히트’ ‘에브리팜’ 등을 출시했으며 약 10여종의 라인업을 갖춘 상태. 최근 이 회사는 자회사 오렌지크루가 개발한 야구게임 ‘골든글러브’의 출시를 예고해 주목을 받았다. 골든글러브는 실시간 멀티 대전을 구현, 온라인 야구 게임 같은 이용자 간 네트워크 대전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웰메이드 모바일 게임을 지향한 ‘바이킹아일랜드’와 ‘카오스앤디펜스’를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또 이 회사는 하반기 오픈마켓과 카카오톡 게임센터를 통해 신작을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다.

CJ 넷마블은 하반기 20여종의 새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넷마블은 CJ E&M 계열사들이 보유한 인프라를 스마트폰 게임 사업에서 활용해나가면서 모바일 게임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포부를 전했다.

중견게임사의 모바일 사업 진출도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액토즈소프트, 그라비티, 웹젠, 라이브플렉스, 초이락게임즈 등이다.

액토즈소프트는 그동안 ‘미르의 전설’ 시리즈, ‘다크블러드 온라인’ 등으로 꾸준한 성장을 해왔지만 올 초부터 온라인 게임 개발 부문을 축소하고 퍼블리싱과 모바일 게임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약 20여종의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곧 새 모바일 게임 출시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모바일 새 라인업과 서비스 플랫폼에 대한 공식 발표도 진행한다. 이 회사의 모바일 게임은 모회사 샨다의 모바일 게임 전용 스마트폰에 인베디드 형태로 탑재된다고 알려져 사실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라비티도 모바일 게임 자회사 네오싸이언을 통해 연내 20여개의 게임을 선보인다. 네오싸이언은 그라비티의 유명 IP ‘라그나로크 온라인’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시리즈 외에도 슈팅 게임 ‘벅스디펜스’, ‘프린세스 펀트’ 등을 출시했으며 곧 퍼즐 게임류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웹젠은 지난 5월 모바일 게임 자회사 웹젠 모바일을 설립했다. 웹젠 모바일은 자체 개발과 모바일 개발사 인수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달 모바일 게임 사업에 대한 청사진이 공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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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플렉스와 초이락게임즈도 최근 모바일 게임 사업 진출을 알렸다. 라이브플렉스는 지난 6월 예림당, 아인스와 파트너십 제휴를 맺고 올해 10개 게임을 비롯해 내년 까지 100여종 이상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초이락게임즈는 두더지 캐릭터와 함께 계절변화를 느낄 수 있는 모바일 SNG ‘몰스월드’를 출시해 일부 성과를 얻었다.

이외에도 웹게임 서비스에 집중해온 신생 게임사 퍼니글루도 모바일 게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디펜스 게임 ‘빌런디펜스’ ‘삼국지:영웅들의전설’ 외에도 SNG ‘특수부대:크리니클’ 등의 다수의 작품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