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무한 변신…아이디어로 승부

일반입력 :2012/07/13 12:23    수정: 2012/07/13 16:59

정윤희 기자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모바일 메신저(MIM)도 현대인의 생활 깊숙이 들어왔다. 일상 생활 속에서도 ‘문자해’보다는 ‘카톡해’, ‘마플해’가 심심찮게 들린다. 심지어 스마트폰 이용자 중 99%가 하루 평균 20회, 30분 이상 모바일 메신저를 사용 중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올 정도다.

현재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다음의 마이피플, NHN의 라인, SK플래닛에 인수된 틱톡 등이 국내 메신저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저마다 단순 메신저 기능에 더해 모바일 인터넷 전화(m-VoIP), 이모티콘 스티커 등으로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려고 안간힘이다.

이런 가운데 모바일 메신저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결합한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특정 사용자층을 겨냥하는가 하면, 커뮤니케이션을 넘어선 다양한 실용적 요소를 가미하기도 했다.

오피스톡은 이름 그대로 업무용 모바일 메신저다. 다우기술이 내놓은 오피스톡은 직원들의 정서적 교류 외에도 협업 및 원격회의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회사 조직도 체계를 적용, 사내 선후임 관계를 깔끔히 정리해줘 호응을 얻고 있다.

오피스톡은 현재 현대자동차, GS건설, 하이닉스, 아시아나, 포항공대, 대한약사회 등 300여개 기업 및 기관, 학교에서 사용 중이다.

메이크샵은 쇼핑몰 전용 메신저 몰톡을 내놨다. 쇼핑몰과 고객이 일대일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자주 이용하는 쇼핑몰을 샵친구로 등록해 상품에 대한 문의를 할 수 있고, 상품 발송 메시지와 이벤트, 할인 쿠폰 등 쇼핑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중장년층을 겨냥한 모바일 메신저도 있다. 다날미디어의 살자톡은 중장년층이 쉽게 생활정보와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경제와 날씨, 뉴스 등 자신이 관심 있는 정보를 하루 3회 메신저로 받게 된다.

티티톡은 실시간 무전기(워키토키) 기능와 모바일 메신저 기능을 결합했다. 텍스트에 집중한 기존 메신저와 달리 무전기 기능 '음성쪽지'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200만 가입자를 돌파한 티티톡은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이미 인도네시아 1위 단말기 제조사와 제휴를 맺었으며 하반기 중국, 미국,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리니지, 아이온 등 엔씨소프트 게임 이용자라면 NC메신저가 유용하다. 플레이엔씨 통합계정만 있으면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이용자의 게임 속 친구 목록이 바로 연동돼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어 게임 플레이의 편의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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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돈톡, 돈 버는 메신저’로 불리는 메신저도 인기다. 창재소가 선보인 롤(ROLE)은 모바일 메신저와 광고서비스를 접목한 서비스다. 채팅창에 노출된 배너를 터치해 광고를 시청한 후 댓글을 달면 광고료 일부를 이용자에게 포인트나 쿠폰 형태로 되돌려 준다.

조영준 창재소 대표는 “현재 애플 앱스토어와 티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국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만도 100여개에 달한다”며 “날이 갈수록 다양한 재미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요구하는 모바일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기 신생 모바일 메신저 사업자들도 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