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레이싱 게임앱, 외국 개발사 장악

일반입력 :2012/07/13 11:55    수정: 2012/07/13 14:25

프로야구, 농장 게임에 이어 레이싱 게임이 최근 국내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외국 개발사의 레이싱 게임이 국내 각종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순위를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게임로프트의 아스팔트 시리즈, EA 니드포스피드, 내추럴모션 CSR레이싱 등이 인기 항목 순위를 휩쓸고 있다. 국내 게임은 넥슨모바일의 카트라이더 러쉬가 홀로 순위권을 지킬 뿐이다.

레이싱 게임 인기는 이미 예고된 상황이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보통 외국에서 인기를 얻은 모바일 게임은 유사 형태로 국내서도 큰 인기를 얻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 소셜 네트워크 게임이 뜨면 국내서 룰더스카이나 타이니팜이 흥행하는 구도가 이어졌다”며 “스마트폰의 자이로스코프 센서를 활용한 레이싱 게임이 외국에서 떴을 때 국내서 준비가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레이싱 게임 개발 준비에 미흡했던 이유로 프로야구 게임과 농장 소재를 필두로 한 소셜 게임의 인기에 매몰됐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야구 게임이 인기를 끌다보니 국내서 너도 나도 뛰어들었다”며 “인기작부터 최신작까지 세어보면 20종이 넘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 속에서 새로운 장르 또는 콘텐츠를 담은 게임 개발이 부족했다는 설명이다.

레이싱 게임이 국내 정서와 크게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일각에선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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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넥슨모바일의 카트라이더 러쉬는 온라인 게임 인기를 이어 독특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살아남은 대표적인 사례다. 게임빌의 버스트랠리는 피처폰 시절에도 인기를 얻은 대표적인 국내 레이싱 게임이다.

이 관계자는 “최근 여러 재미 요소를 담은 레이싱 게임을 개발하는 중소 개발사가 몇 군데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며 “경쟁을 통해 인기를 얻을만한 게임이 나올지는 아직 두고봐야 할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