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미 신지, "일본 게임 시장 이대로는…"

일반입력 :2012/07/12 17:52    수정: 2012/07/12 17:57

김동현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를 비롯해 다수의 명작을 개발, 일본 게임 황금기를 이끈 대표 개발자 미카미 신지가 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일본 게임 산업의 분발을 촉구했다.

12일 미카미 신지는 외신과 인터뷰에서 한 때 일본 게임 시장은 전 세계를 선도했지만 지금은 북미 시장에 내줬다며, 일본 게임 개발자들은 지금보다 한 단계 성장한 게임을 선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내가 즐기는 게임 80%는 북미 게임이라며 일본 게임 시장에 비난을 쏟아내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려면 지금보다 더 뛰어난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카미 신지는 최근 나온 그라비티 러시를 비롯해 캐서린, 슈퍼 마리오 3D랜드 등 서양 이용자들을 공략한 게임들이 다수 있지만 이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내수 시장에 주력하기보단 서양 공략을 선도할 게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꺼냈다.

캡콤과 코지마 히데오 사단의 노력에 대한 부분이 좋은 예라는 점도 덧붙였다. 그는 “서양의 입맛을 공략하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일본 게임 개발자는 곧 도태될 것”이라며 “일본 게임이 예전처럼 주목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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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미카미 신지 디렉터의 발언은 일부에게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옳은 말이고 그의 위치에서 가능한 의견이라고 평가했다.

미카미 신지 디렉터는 1996년 '바이오 하자드'를 시작으로 귀무자(2001), 데빌메이크라이(2001), 뷰티풀 죠(2003), 킬러7(2005), 역전재판(2005) 등 약 30여편의 게임 개발을 주도하고 참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