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로 나온 액티비전블리자드, 누가 인수?

일반입력 :2012/07/12 11:47    수정: 2012/07/12 11:49

미국 최대 게임 유통사 액티비전블리자드가 매물로 나온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텐센트 등의 기업이 관심이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복수의 주요 외신은 프랑스 최대 미디어 비벤디가 자회사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지분 매각에 박차를 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벤티는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지분 60%를 매각하기 위해 복수의 기업과 협상 중이다. 지분 매각 대금은 약 100억 달러(한화 약 11조4천억원)로 세계 게임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다.

외신은 비벤디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MS와 텐센트 외에도 KRR, Providence, Blackstone 등의 사모 펀드가 관심을 보였다고 밝힌 상태.

이에 대해 시장은 액티비전블리자드가 MS와 텐센트 중 한 곳에 매각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게임 유통 시장의 주도권을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어서다.

무엇보다 텐센트가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다면 중국에 이어 미국서도 최대 게임사로 급부상할 수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유명 FPS 콜오브듀티 시리즈 외에도 디아블로 시리즈,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의 온라인 게임 IP를 소유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총 44억 9천만 달러 (한화 5조 330억원)의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반면 비벤디가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지분을 팔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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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드부시의 마이클 패처 애널리스트는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콜오브뷰티 시리즈와 월드오프워크래프트로 성공한 게임사다”면서 “그러나 비벤디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지분의 구입하려는 기업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시나리오로 흘러간다면)비벤디의 남은 선택은 액티비전블리자드 재정 균형을 맞추고 배당금을 모두 현금으로 지불한 뒤 분할 회사를 만드는 것(spin-off)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