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업 IT 지출액 3조6천억달러 전망

일반입력 :2012/07/10 10:34    수정: 2012/07/10 10:39

봉성창 기자

올해 전 세계 기업의 IT 관련 지출액이 3조6천억달러(한화 약 4천114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전년대비 3% 가량 증가한 수치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장전문조사기관 가트너는 전 세계 500대 기업 중 75%를 조사한 결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IT 관련 기업 지출 예상금액이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전했다.

해당 조사결과는 지난해 3조5천억달러와 비교해 약 3% 증가한 수치로 이에 대해 가트너는 ‘매력없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긴축 움직임은 유럽발 재정 위기를 비롯해 중국의 성장 둔화, 미국의 경기 회복이 기대치에 못미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PC 시장은 여전히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기업들은 PC 구입에 1천90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보이며 오는 2016년에는 두배인 2천9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가트너는 예측했다. 또한 기업용 PC 1위 기업은 여전히 HP이며, 이어 레노버가 델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가트너는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최근 무시할 수 없는 규모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급속한 보급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인터넷에 연결된 제품 중 90%는 오는 2013년 말까지 어떤 방식으로든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현재 전체 IT 시장에 3%에 불과하지만 가장 성장이 빠른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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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IT 컨설팅 분야는 기업 지출 규모는 8천640억 달러로 불과 2.3% 가량 성장에 머무를 전망이며, 기업 IT 지출 관련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통신 분야는 올해도 1조7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률은 가장 낮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리차드 고든 가트너 조사 담당 부사장은 보고서에서 경영자가 느끼는 체감 경기는 물론 소비자의 소비 심리에 거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기업들의 IT 분야 지출은 앞으로도 긴축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