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페이스북, 화해…특허 소송 마침표

일반입력 :2012/07/07 11:28

정윤희 기자

야후와 페이스북 사이의 특허소송전이 종지부를 찍었다. 한때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았던 두 기업의 법정 공방은 방향을 급선회해 화해에 이르렀다.

야후는 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대한 특허 침해 소송을 취하하고 새로운 협력 관계를 진행시켜가겠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공식 발표를 통해 “야후와 페이스북은 새로운 광고 제휴를 시작하고 협력을 전방위로 확대시키는 동시에 양사 사이에 계류 중인 모든 특허 소송에 대해 화해할 것을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해당 합의에는 공동 광고영업-집행 외에도 소송의 원인이 됐던 특허 포트폴리오의 크로스 라이선스(둘 이상의 기업이 서로의 지적 재산권을 사용할 것을 허용하는 제도)가 포함됐다.

야후와 페이스북은 향후 소비자 및 광고주에게 고품질 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힘을 합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야후 사이트에 페이스북의 소셜 기능을 통합하고, 야후가 전개하는 대형 미디어 이벤트를 페이스북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로스 레빈슨 야후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과 합의에 이르고 그 어느 때보다 깊은 제휴 관계를 맺게 돼 기쁘다”며 “야후와 페이스북은 지금까지의 성공을 발판으로 소비자와 광고주에게 혁신적인 신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야후와의 특허 문제를 적극적인 자세로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야후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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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야후는 지난 3월 캘리포니아 산호세 연방법원에 ‘페이스북의 소셜네트워크 모델 전체가 야후가 보유한 특허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페이스북의 웹페이지 광고배치 방식에서부터 뉴스피드, 프라이버시 보호정책 등이 야후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페이스북은 지난 4월 야후가 10개 이상의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맞고소하며 반격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