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배달 스마트폰 앱 인기...문화를 바꾼다

일반입력 :2012/07/07 09:35    수정: 2012/07/08 00:01

서울 근교에서 자취 생활을 하는 이동현씨(가명. 26). 그는 지방서 올라온 평범한 대학생이다. 내년이면 졸업을 앞둔 그는 학점관리에 취업준비까지 매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같은 일상 속에서 쳇바퀴 돌 듯 지내는 자취생의 공통된 고충은 바로 식사. 매일 삼시세끼 챙겨먹는 것은 그야 말로 전쟁이다. 평일 학교에서 머물 때는 구내식당 음식을 주로 먹지만 주말이나 수업이 없는 날엔 밥 한끼 챙겨먹는 것은 그에게 큰 과제다.

이씨의 냉장고엔 어머니가 가져다놓은 김치와 여러 반찬이 있지만 쉰지 오래다. 밥통에는 밥도 없고 쌀통에는 쌀 몇 알만 남아있었다. 그냥 그러다가 자장면을 시켜먹거나 라면 한끼로 식사를 때운 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쌀을 사다가 직접 챙겨 먹을 수 있지만 귀찮다.

이런 가운데 최근 그는 스마트 배달 문화에 흠뻑 빠졌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대학 동기가 추천해준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알고 난 뒤에는 신천지가 열렸다고 했다. 이는 이씨만의 일이 아니다. 자취생을 중심으로 배달 앱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자취생에겐 필수란 얘기가 들릴 정도로 배탈 앱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자장면말고도 먹을 것이 많았다. 스마트폰 전용 배달 앱은 수십 종에 이른다. 배달맛집, 배달통, 배달114, 맛있는배달 등 다양하다. 각 배달 앱은 고유의 차별화 콘텐츠를 담아냈다. 위치 추적과 추천 맛집, 적립 시스템 등의 여러 콘텐츠를 담아냈다.

이 중 새로 출시된 철가방은 자취생에게 환영을 받은 대표적인 배달 앱으로 꼽힌다. 이 앱은 자취방 근처에 어떤 음식점이 있는지 찾아볼 수 있고 다양한 음식 메뉴를 선택해 주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철가방 앱은 앱스토어, 안드로이드마켓, 올레마켓, T스토어를 통해 설치할 수 있다.

“요즘에는 주로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시켜먹죠. 배달 음식 전단지가 집안 구석구석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이젠 전혀 찾아볼 수 없어요. 문 앞에 붙여놓은 전단지는 찢어서 휴지통에 넣습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되는데 굳이 전단지를 보관할 필요가 있을까요?”

헬로월드가 내놓은 철가방 배달 앱의 강점은 스마트폰으로 각 배달 음식점의 메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식, 중식, 양식, 일식 뿐 아니라 치킨, 피자, 보쌈, 야식까지 모두 있다.

또한 이 앱은 각 매장의 위치와 영업시간, 음식점에 대한 평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전단지 이미지도 담겨져 있어 메뉴 선택의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쉽고 빠른 결제 시스템을 담아내 주문의 불편함을 최소화 했다. 통화도 필요 없고 손가락 조작으로 원하는 메뉴를 고른 뒤 신용카드로 결제할지 현금으로 결제할지 선택 하면 된다.

무엇보다 철가방은 음식 주문 시 메뉴를 쉽게 넣고 뺄 수 있도록 구성해 차별화를 꾀했다. 휴대전화 디스플레이에 오른쪽 슬라이스를 하면 주문 추가를 왼쪽 슬라이스하면 주문 취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철가방 앱은 포인트를 이용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포인트는 음식점 리뷰 글을 올리면 자동으로 누적되고 포인트 1천 원 이상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이씨는 “철가방 배달 앱은 메뉴 선택과 결제 방식을 간편하게 구성했더군요. 굳이 음식점에 전화할 필요도 없어 너무 편해요”라며 “스마트한 시대에 새로운 배달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있어 기분은 좋죠. 아직까지 배달 앱을 사용하지 않는 친구들을 보면 제가 대신 앱을 설치해줄 정도로 배달 앱 전도사가 됐죠”라고 했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인한 철가방 같은 배달 앱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잠잘 때 빼고 손에 스마트폰을 쥐고 사는 젊은 층에게 배달 앱은 이제 새로운 배달 문화 중 하나로 인식한다.

지금까지 철가방 배달 앱 등을 이용 중인 고객 수는 약 300만 명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배달 앱이 자취생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배달하는 사람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 스마트 배달 문화의 확산은 이제 시작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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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수 헬로월드 대표는 “음식 문화가 바뀌듯이 배달 문화도 바뀌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대중화 이후 철가방 같은 배달 앱을 사용하는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스마트한 배달 문화가 생겼고 앞으로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메뉴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 철가방을 통해 편하게 쇼핑하듯 음식을 고르는 맛을 경험해 보시면 왜 배달 앱이 인기를 얻고 있는지 직접 느끼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