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3G살까 LTE 살까 물어보니…

일반입력 :2012/07/05 12:12    수정: 2012/07/05 16:34

정윤희 기자

이동통신3사는 오는 9일부터 갤럭시S3 LTE 개통을 시작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갤럭시S3 구매대기자 중 3G 모델과 LTE 모델 사이에서 망설이는 이용자들의 고민도 한 층 깊어지고 있다. 빠른 속도의 LTE와 데이터 무제한의 3G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이다.

5일 광화문, 종로, 홍대 근처 휴대폰 판매점을 직접 둘러봤다. 판매점에서는 기존 3G 스마트폰 이용자에게는 3G 모델을, 최고 사양 플래그십 휴대폰을 원하는 이용자에게는 LTE 모델 예약가입을 추천하고 있었다.

광화문 근처 휴대폰 판매점 관계자는 “LTE 모델에 대한 문의나 예약가입자가 상당히 많다”면서도 “아무래도 LTE 모델은 요금제가 비싼 만큼 기존에 3G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데이터를 많이 쓰는 이용자는 갤럭시S3도 3G 모델을 많이 찾는 추세”라고 말했다.

현재 3G모델은 지난달 25일부터 SK텔레콤 단독으로 판매 중이다. 3G 모델의 출고가는 90만4천원, LTE 모델의 출고가는 99만4천400원으로 정해졌다.

■3G 모델, 요금-데이터 무제한 경쟁력

판매점 관계자들은 갤럭시S3 3G 모델의 경쟁력으로 LTE 대비 저렴한 요금, 데이터 무제한을 꼽았다.

홍대 근처 휴대폰 판매점 관계자는 “고객들 중에는 3G 대비 비싼 LTE 요금제에 부담을 가진 분들도 많다”며 “단말 요금 자체도 3G가 10만원 가량 싼 만큼 최대한 저렴하게 갤럭시S3를 사용하길 원하는 고객에게는 3G 모델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3G 모델을 2년 약정으로 올인원 54 요금제에 가입한다고 치면 단말기 부담금과 통신 요금을 합해 매달 6만원 중반대, 올인원 64 요금제 가입시 7만원 중반대를 내게 된다”며 “LTE 모델의 경우 LTE 52 요금제시 7만원 후반대, LTE 62 요금제시 9만원대를 낸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LTE에서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없는 만큼 데이터 통화를 많이 쓰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3G 모델이 유리한 셈이다.

데이터 속도도 LTE보다는 못하지만 기존 3G폰 보다는 훨씬 빠르다는 설명도 내놨다. 3G 스마트폰에 비해 빠른 3.5G 수준이라는 얘기다. 갤럭시S3는 3G 모델의 데이터 통신방식으로 3G 중 가장 빠른 진화형 고속패킷접속(HSPA+) 방식을 채택했다.

종로에 위치한 SK텔레콤 직영 대리점 관계자는 “같은 3G폰이라도 갤럭시S3의 데이터 통신 속도가 훨씬 빠르다”며 “속도만 따진다면 갤럭시S3 3G 모델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3G 모델에 대한 호응도도 높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갤럭시S3 3G 모델은 판매 시작 후 하루 평균 1만대 이상이 팔리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G 모델의 판매 추세가 나쁘지 않다”며 “3G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 수요를 갤럭시S3 3G 모델이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LTE, 최고 사양-데이터 속도로 인기

다만 휴대폰의 사양에 민감한 이용자에게는 3G 모델이 2% 부족하다. 3G 모델은 LTE 모델보다 한 단계 낮은 사양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갤럭시S3 3G 모델은 엑시노스 쿼드 프로세서와 1GB 램, 16GB 내장 메모리를, LTE 모델은 엑시노스 쿼드 프로세서와 2GB 램, 32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했다. 2GB 램을 탑재한 LTE 모델이 여러 개의 앱을 실행시킬 때 시스템 안정성이 더 좋다는 설명이다. LTE 모델에서는 3G 모델에서 제외한 DMB도 지원한다.

무엇보다 LTE 모델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데이터 통신 속도다. LTE는 기존 3G 대비 5배 빠른 데이터 속도를 자랑하는 4세대 통신 방식이다.

여기에 갤럭시S3부터는 이동통신사들이 도입한 최신 LTE 기술이 적용된다. SK텔레콤은 갤럭시S3 LTE에 펌웨어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멀티캐리어(MC) 기술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멀티캐리어는 동일한 커버리지에 두 개 주파수를 LTE에 이용해 특정 주파수 대역에 몰린 트래픽을 다른 주파수 대역으로 분산시킴으로써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LTE망을 이용한 음성LTE(VoLTE)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지난달 VoLTE 시연에 갤럭시S3 LTE 버전을 사용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현재 갤럭시S3 LTE는 최고 사양과 LTE를 내세워 인기몰이 중이다. 아직 출시 전임에도 불구하고 예약가입자수가 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화문 근처 휴대폰 판매점 관계자는 “휴대폰 시장이 LTE로 넘어가면서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들이 갤럭시S3 LTE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하루에도 갤럭시S3 LTE에 대해 문의하거나 예약가입 하기 위해 들르는 고객들이 수십명에 이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