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온라인 게임, 모바일로 ‘풍덩’

일반입력 :2012/07/02 10:12    수정: 2012/07/02 10:13

유명 온라인 게임이 모바일로 속속 이식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뿐 아닌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온라인 게임 종주국을 넘어 모바일 게임 종주국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명 온라인 게임이 모바일 게임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메이플스토리’ ‘라그나로크 온라인’ ‘라테일’ 등이다.

우선 넥슨(대표 서민)의 대표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는 여러 시리즈의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됐다. 메이플스토리는 피처폰 전용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한 이후 소셜게임으로 세를 확장했다.

피처폰용 메이플스토리 모바일 게임 시리즈는 누적 다운로드 1천500만 건을 넘어서며 온라인 게임의 인기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메이플스토리는 피서폰용에 이어 스마트폰용으로도 이식된 상태다. 안드로이드 버전 ‘메이플스토리 Live’가 출시된 것. 이 게임은 지난 2월 T스토어를 통해 출시됐다.

넥슨은 지난 5월 일본 모바일 게임 플랫폼 회사인 그리(GREE)를 통해 ‘메이플스토리 용기 몬스터즈’를 출시했으며,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디이엔에이의 게임 포털인 모바게를 통해 메이플스토리 SNG(소셜게임)를 선보였다.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는 국민 게임이라 불릴 정도로 저연령층 이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이다. 지난 2003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최대 동시접속자 수 62만 명을 돌파하는 등 아직도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

그라비티(대표 박현철)는 최근 대표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모바일 게임 버전으로 재조명을 받고 있다. 그라비티의 모바일 자회사 네오싸이언이 개발한 ‘라그나로크 온라인 발키리의 반란’이 출시 초반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라그나로크 온라인 발키리의 반란은 모바일 MMORPG 장르로 지난 25일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된 이후 이틀 만에 앱 순위 1위에 올랐다. 티스토어와 유플러스 앱마켓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으며, 티스토어에서는 무료 게임 1위를 달성했다. 또 유플러스 앱마켓에서는 일간 최다 다운로드 앱 1위에 등극했다.

이 게임은 일본서 ‘라그나로크 모바일 스토리’란 이름으로 서비스 중이다. 동남아와 중국 시장 진출은 하반기로 예정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근 모바일 게임사로 변신을 시도 중인 액토즈소프트(대표 전동해)는 대표작 라테일의 모바일 게임 버전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출시된 모바일 라테일2는 기존 온라인 게임 이용자에게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꼽힌다.

모바일 라테일2는 이용자 중심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지원, 다양한 스킬 시스템으로 개성 있는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매 층 마다 다른 형태의 몬스터를 공략하는 ‘몬스터 타워’ ‘시스템과 펫 시스템’ ‘자동 채광 시스템’ 등을 담아냈다. 라테일2는 한국과 일본에 출시됐으며 동남아 게임 시장 등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액토즈소프트 측은 하반기를 시작으로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회사는 자사의 게임 IP를 모바일로 이식한다고 알려져 어떤 내용을 공개할지 시장의 귀추는 더욱 주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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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웹젠은 뮤 온라인 등의 자사의 인기 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제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세대 온라인 게임이자 중국서 한류 열풍을 주도한 뮤 온라인은 인기 게임이자 장수 게임이다.

한 업계전문가는 “유명 온라인 게임이 모바일 기기로 이식되고 있다. 기존 온라인 게임의 세계관과 콘텐츠 등을 재가공해 모바일로 이식한다는 점에서 개발 기간과 인력 등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중견 게임사는 자사의 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 진출에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