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클라우드에 'x86-유닉스' 혼용

일반입력 :2012/07/02 09:20    수정: 2012/07/02 10:03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유닉스 시스템과 x86 시스템을 혼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내외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아키텍처를 혼용하는 것은 애플도 다르지 않았다.

애플은 지난달 13일 채용공고를 통해 IBM과 오라클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유닉스 운영체제(OS) 시스템 관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채용공고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메이든시 데이터센터에서 근무할 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솔라리스 OS 시스템 엔지니어가 채용대상이다.

애플은 솔라리스 엔지니어의 요구조건으로 오라클/썬 서버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야 하고, 다음으로 IBM의 AIX 서버를 지원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솔라리스와 AIX는 오라클과 IBM에서 판매하는 유닉스OS다.

메이든 데이터센터는 맥OS X, IBM AIX, 썬 솔라리스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신규 채용자는 스토리지 분야의 SAN프로토콜과 RAID, 파일시스템 기술도 숙지해야 한다.

근무자는 관리, 설치, 컨피규레이션, 문제해결, 오라클 솔라리스, IBM AIX 하드웨어 기술 지원문서 작성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고가용성(HA) 기술 경험도 요구된다.

애플의 메이든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완공된 시설로 아이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 애플은 이 시설건립에 약 5억달러를 투입했다.

메이든 데이터센터 내부는 지난해 6월 故 스티브 잡스의 마지막 키노트에서 소개됐다. 이 과정에서 HP 프로라이언트 DL380 G7, 테라데이타 어플라이언스 등으로 구성된 내부 모습이 공개됐다.

이번 채용 공고를 통해 애플이 데이터센터에서 자체제작 서버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증거는 없다. 다만 애플은 지난 2010년 X서브 서버를 맥 프로 워크스테이션으로 대체했다.

애플의 공고 중 솔라리스OS 관련 내용엔 x86 기반인지 유닉스 기반인지 정확히 명시하지 않았다. 솔라리스는 x86 칩셋과 스팍 칩셋 등 두가지 버전으로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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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올해 들어 유닉스 환경 운영자와 SAP 관리 분석가 채용공고를 내기도 했다.

최근 서버업체들은 기업 데이터센터 인프라 공급을 위해 저마다 다른 전략을 내놓고 있다. IBM, HP, 오라클 등은 유닉스와 x86 서버 환경을 적절하게 혼합해 사용할 것을 조언하는 모습. 반면, 유닉스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델은 모든 시스템 환경을 x86으로 이전하라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