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1주년…LGU+ “LTE 위의 LTE 간다”

일반입력 :2012/07/01 11:28    수정: 2012/07/01 11:41

정윤희 기자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에서만큼은 어느 누구보다 앞서 나가겠다.”

LG유플러스가 하반기 LTE 시장 전략을 내놨다. 지난 1년간 인프라 확충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음성LTE(VoLTE) 특화서비스, 올(All)-IP에 기반한 홈서비스 등으로 커뮤니케이션 혁명을 주도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9일 LTE 상용화 1주년을 기념해 LG유플러스 상암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1년 동안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LTE 위의 LTE’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1년 동안 LG유플러스가 LTE에서만큼은 앞서 나간다는 인식을 심어줬다”며 “앞으로도 LTE의 성공이 우리나라 이동통신의 성공이고 IT 강국의 지위를 되찾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LG유플러스의 신규 가입자 중 약 85%에 달하는 이용자가 LTE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LG유플러스 LTE 가입자 수는 262만명을 기록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5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점유율 목표보다는 가입자당매출(ARPU)이 높은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이동통신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보조금을 아무리 많이 퍼줘도 신규 가입자 유치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는 기존 고객을 어떻게 잘 유지하느냐, 고객의 ARPU를 어떻게 높이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단순히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보다는 기존 고객을 잘 지키고 고객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순 VoLTE 넘어선 특화서비스로 시장 주도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84개시 LTE망 구축에 이어 지난 3월 읍, 면 단위의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다. 5월말 현재 커버리지, 가입자 용량을 담당하는 소형 기지국(RRH) 수는 7만, 건물 내부와 지하 서비스를 위한 인빌딩 중계기와 일반 중계기 수 11만개에 달한다.

이러한 커버리지, 네트워크 구축에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는 올-IP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내놓는 서비스가 적어도 5개는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구체적으로는 LTE망으로 음성을 제공하는 VoLTE, LTE 특화 서비스, 두 개의 주파수를 LTE 서비스에 함께 쓰는 멀티캐리어 상용망 구축 등을 추진한다.

이 부회장은 “VoLTE는 음성, 데이터, 비디오가 인터넷 통신방식과 같아져 모두 한꺼번에 융합되는 올-IP 시대를 열고 고객의 마음까지 전달하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VoLTE를 통한 새로운 융합서비스를 출시하며 세상에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VoLTE 상용 서비스는 오는 하반기 시작한다. 기존 3G 음성통화와 달리 AMR 와이드밴드 코덱을 채용하고 2배 이상 넓은 대역폭을 활용해 자연의 소리에 가까운 HD급 음성품질을 제공하게 된다. 이를 위해 하반기 중에 VoLTE 기능이 탑재된 신규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탈통신과 연계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VoLTE 특화 서비스도 내놓는다. 예컨대 통화 중에 실시간으로 상대방과 지도, 음악, 뉴스, 사진 등을 공유하거나, 자동차 안에서도 LTE폰으로 N-스크린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식의 서비스다.

또한 PC에서나 가능하던 스트리트파이터, 위닝일레븐 등의 게임을 클라우드 형태로 즐길 수 있는 C-게임즈를 출시한다. 스마트폰에 국한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운영체제(OS), 단말에 관계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TE의 진화 “더 빨리, 더 안정적으로”

올-IP 네트워크 서비스를 위한 ‘FAST(First All-IP Seamless Total network)’ 진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우선 VoLTE 서비스를 위한 추가 투자에 나선다. 도심 지역뿐만 아니라 군읍면 지역에도 LTE망 최적화를 위한 추가 투자를 감행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VoLTE는 음성을 패킷 데이터로 전환해 주고받는 방식이라 기존보다 완벽한 LTE망 구축과 최적화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지국 간 신호 간섭을 자동으로 제어하고 기지국 경계 지역의 품질을 높인 차세대 기지국 기술 FSS(Frequency Selective Scheduling)과 클라우드-랜(Cloud-RAN)을 구축한다. FSS는 신호가 가장 좋은 주파수 채널을 골라 자동 할당해 최적의 빠른 데이터 환경을 만들어주는 기술이고 클라우드-랜은 기지국 간 무선 할당자원을 서로 공유해 간섭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멀티캐리어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멀티캐리어는 두 개의 주파수를 LTE에 활용해 서비스의 안정성, 속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또 하나의 LTE 고속도로가 개통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LG유플러스는 1일부터 기존 800MHz 대역과 연계해 2.1GHz 주파수 대역도 사용하는 멀티캐리어 상용망을 본격 구축한다. 이를 위해 광화문 및 명동, 강남, 신촌 및 홍대 3곳에 우선적으로 2.1GHz 대역 RRH를 구축한 후, 서울 및 수도권 지역, 6대 광역시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 출시되는 단말기에 멀티캐리어 기능을 탑재한다.

동시에 데이터 트래픽 분산을 위한 LTE와 와이파이 간 자동 전환 기술(ANDSF)도 도입한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인위적으로 와이파이를 설정하지 않아도 가장 좋은 와이파이 신호를 잡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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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내년 하반기에는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는 캐리어 어그리게이션 기술을 도입하며 LTE-어드밴스드(Advanced) 시대를 선도키로 했다.

이상철 부회장은 “LTE로 인해 세계 최초,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LG유플러스는 LTE를 바탕으로 여태까지 없었던 통신망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탈통신의 세계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잡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