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aaS 서비스 '컴퓨트 엔진' 공개

일반입력 :2012/06/29 09:41

구글이 인프라를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공개했다.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분야를 꽉 잡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에 도전장을 던졌다.

구글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대회 `구글 I/O`에서 가상서버, 스토리지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 '컴퓨트 엔진'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컴퓨트 엔진은 프리뷰 버전이다.

컴퓨트 엔진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기본적인 콘셉트를 같이 한다. 구글은 사용자들이 구글 인프라에 접속해 리눅스 가상머신을 생성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우르스 횔즐 구글 테크니컬 인프라스트럭처 수석부사장은 구글의 IaaS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횔즐 부사장은 “구글 앱엔진이 100만개의 유효한 애플리케이션을 갖고 있으며, 회사의 서비스 수준, 가치, 성능을 높였다”라고 밝혔다. 그는 게놈프로젝트의 결과를 통해 암을 검색해내는 장면을 보였다.

컴퓨트 엔진을 활용하는 게놈 익스플로러란 애플리케이션은 1천코어 이상의 클러스터를 활욘해 게놈 비교, 알고리즘 등에서 암을 분석해 내는 모습을 보였다. 게놈 익스플로러 애플리케이션은 10분만에 두개 샘플 사이에서 적합한 조합을 찾아냈다.

게놈 애플리케이션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코어를 확장했다. 구글 데이터센터의 77만코어 CPU까지 빠르게 확장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구글은 집중적인 워크로드 처리를 강조하고 있다. 서비스수준은 엔터프라이즈급이라고 강조됐고, 개발자 가이드에서 정확한 업타임 수준은 공개되지 않았다.

횔즐 부사장은 “다른 벤더에 비해 달러당 50%의 컴퓨트 자원을 더 제공한다”라며 “지난 10년간 구글은 컴퓨팅 비용을 더 낮추기 위해 노력했고 이런 결과를 여러분에게 돌려드린다”라고 외쳤다. 그의 말에 개발자들은 박수갈채와 환호를 보냈다.

구글 컴퓨트 엔진의 제공서비스는 단순하다. 컴퓨팅 리소스는 1, 2, 4, 8 가상코어 프로세서로 리눅스OS 가상머신을 제공한다. 코어당 3.75GB의 메모리가 할당된다. 스토리지는 기본적으로 420GB의 디스크부터 할당한다.

구글 컴퓨트엔진유닛(GCEU)의 경우 2.75GB 메모리를 제공한다. GCEU는 사전에 컨피규레이션을 마쳐 제공되는 옵션인데, 소비자가 직접 구성한 것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네트워크는 클러스터내 가상머신에 접속할 때 사전 배열된 방화벽을 제공한다. 설치, 제어는 스크립트 커맨드라인 도구나 웹UI를 통해 할 수 있다.

구글 컴퓨트 엔진은 AWS의 다양한 서비스 라인업에 비하면 성숙도가 떨어진다. AWS는 오브젝트 스토리지 외에 일레스틱 볼륨 스토리지(EBS), 데이터베이스, CDN, 가입자인증관리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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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는 초기부터 IaaS를 장악하면서 스타트업, 중소기업들을 대부분 고객으로 확보했다. 아마존은 중견, 대기업 규모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오라클, SAP, MS 윈도 인스터스 같은 미션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하는 상황이다.

구글이 공개한 서비스 라인업은 아직 완벽한 것이 아니다. 초기 버전으로서 정식 서비스 시점은 확실치 않다. 컴퓨트 엔진은 미국에만 서비스되며,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은 프리뷰 기간동안 서비스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