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야머 12억달러에 인수…오피스 통합?

일반입력 :2012/06/26 09:22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업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야머를 12억달러(약 1조3천932억원)에 사들였다. MS는 야머 조직을 주력 제품인 오피스 사업부에 통합시킬 것으로 예고해 그 생산성툴 비즈니스에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MS는 25일(현지시각) 이달 중순부터 소문으로 흘러나온 야머 인수 소식을 사실화했다. 야머가 커트 델벤 MS 오피스 담당 사장이 이끄는 사업부에 통합된 이후에도 데이비드 삭스 야머 최고경영자(CEO)가 기존 조직의 보고를 받게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같은 조직 구성은 향후 MS가 야머 서비스를 녹인 오피스 제품 기능과 활용 시나리오를 그려갈 것을 짐작케 한다. 다만 그 시기가 얼마나 빨리 올 것인지는 미지수다.

MS는 현재 오피스2013 버전 클라이언트, 서버, 서비스 제품을 개발중이다. 그 공개 베타 버전이 다음달께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야 인수가 확정된만큼 야머 기술을 당장 출시가 임박한 차기 오피스 제품에 투입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 지디넷 블로거 마리 조 폴리는 MS가 오피스2013에 야머 기술을 어떤것이든 담아내려할지 정말 의문스럽다며 인수 소식을 알린 MS 보도자료에서는 아무도 기존 제품에 야머를 통합시킨다는 언급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MS는 보도자료에 야머는 독립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그 단순함, 혁신, 크로스플랫폼 경험을 보장해나갈 것이라며 향후 MS는 셰어포인트, 오피스365, MS다이나믹스, 스카이프 사업을 위한 보완재로써 (시장에서) 야머 도입을 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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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회사가 이전부터 윈도라이브와 야머를 포함한 파트너십 서비스를 연계해온 포털시스템 '셰어포인트'에 통합이 가속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MS 표현을 빌리면 야머 인수는 최고수준의 엔터프라이즈 소셜네트워킹 툴을 확보해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 구성을 확충하고 최종사용자들에게 직접적으로 고유한 도입 모델을 제공하는 길을 여는 것이라 묘사됐다.

한편 회사는 야머 인수 전부터 만들어왔던 경쟁 제품 '오피스톡'은 어찌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오피스톡은 MS 사내 인큐베이터를 통해 얻어지는 뛰어난 아이디어가운데 하나라며 그 상용화 계획 여부와 관련해 새로이 알릴 내용은 없다는 게 공식 답변이다. 지난주까지 드러난 오피스톡은 MS의 데모 프로젝트에 불과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