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생각 해킹?...실험 성공

일반입력 :2012/06/25 15:44    수정: 2012/06/25 15:51

이재구 기자

‘아인슈타인과 쌍벽을 이루는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생각이 컴퓨터에 그대로 읽힌다.’

미 스탠포드대 신경 과학자가 아이브레인(iBrain)이라는 뇌파탐지기를 머리에 쓰기만 하는 것으로 호킹박사의 생각을 그대로 컴퓨터가 읽어내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텔레그래프지는 24일(현지시간) 필립 로 스탠포드대교수 겸 뉴로비질 최고경영자(CEO)가 호킹 박사와 함께 뇌파를 집중시켜 전송해 주는 헤드밴드를 컴퓨터와 연결해 호킹박사의 생각을 읽어내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그의 기계음 목소리를 되찾아주는 실험의 일환이다.

맆립 로 박사는 텔레그래프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의 몸을 빌지않고 그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바로 읽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루게릭병이라는 근육위축·무력증을 겪고 있는 호킹박사가 손가락을 클릭해 기계음목소리조차 만들기 힘들어진 상황에서 그를 돕기 위해 이 장치를 발명해 냈다.

로박사가 개발한 아이브레인(iBrain)은 머리에 쓰는 수십개의 미세한 전극으로 이뤄진 밴드와 이에 연결된 모니터로 구성된 기기다. 이 헤드밴드는 뇌파를 읽어내 컴퓨터와 통신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이른바 뉴로트랜스미터 기능을 한다.

호킹 교수가 일관되고 반복적으로 생각을 하게 되면 이를 컴퓨터가 단어라이브러리에서 찾아 글로 표현하게 된다. 이에 따라 스티븐 호킹박사의 근무력위축증이 더욱 악화되더라도 그의 천재적 생각과 아이디어를 컴퓨터로 읽게 해 다른 사람들도 알 수 있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필립 로 박사는 다음 달 영국에서 열리는 프랜시스 크릭 기념 컨퍼런스에서 호킹박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 실험결과를 직접 시연할 계획이다. 이는 사람의 생각을 읽어내는 기술 가운데 가장 앞선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스티븐 호킹박사는 이미 지난 여름 이 기술을 사용해 본 것으로 알려졌다.

로박사는 지난 여름 영국으로 가서 호킹박사와 만나 아이브레인 단말기를 장착하고 그에게 손을 구부로 공을 말아쥐는 상상을 해보라고 요구했다. 이 실험의 목적은 호킹박사의 생각이 일련의 신호를 통해 말로 번역돼 전달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로우박사는 텔레그래프지와의인터뷰에서 “우리는 신호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체크하고 있다. 그리고 사실 우리는 신호의 변화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뇌파기술이 의도한 동작을 단어도서관에 연결시켜 이를 말로 전환시켜주며, 이를 통해 신경근육이 신체보다는 뇌에 더 긴밀하게 의존해 통신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필립로 교수는 이 전극을 사용하면 생각을 5배나 더 집중할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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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휠체어에 앉아 자신의 음성기계를 작동하기 위해 마우스를 클릭하던 호킹박사는 손근육까지 근육무력증이 더욱 심화되면서 클릭조차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호킹박사는 이제 자신의 음성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뺨스위치를 작동하는 데 이의 작동에는 몇분이 걸릴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필립 로 박사의 아이브레인은 우울증과 자폐증 치료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