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신작 '블소'로 재도약 노린다

일반입력 :2012/06/24 09:35    수정: 2012/06/24 09:43

올해 최고의 기대작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이 출시 초반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 개발서비스사 엔씨소프트가 조직개편, 대표 지분 매각 등으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블소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은 신작 블소로 재조명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소가 공개서비스 첫날 동시접속자 수 20만 명에 근접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블소가 PC 사양이 높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성과를 기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엔씨소프트의 개발력과 서비스 노하우가 빛을 본 것 아니냐는 얘기도 들린다.

실제 블소는 지난 21일 오후 4시 공개서비스 시작 이후 별다른 문제 없이 서비스를 진행했다. 직장인이 몰리는 저녁시간에는 이용자가 대거 몰려 서버 렉 등의 현상이 발생됐지만 점검 이후부터 정상적으로 서비스 중이다.

PC방 순위를 보면 블소의 인기를 엿볼 수 있다. PC방 순위 전문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블소는 공개서비스 첫날인 21일 디아블로3 리그오브레전드에 이어 3위 자리에 올랐다. 블소의 PC방 점유율은 약 10%대다. 주말 이후 블소의 PC방 점유율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블소의 공식적인 동시접속자 수는 15만 명. 그러나 서버 대수가 29대로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최소 20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동시에 게임을 즐긴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은 블소가 이번 주말 최대 동시접속자 수 3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다면 엔시소프트는 블소로 어느 정도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까. 복수의 증권 관계자는 블소가 올해 엔씨소프트의 실적 개선을 견인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블소가 엔씨소프트의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은 3분기부터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블소가 올해와 내년 국내 매출액을 각각 1천86억원, 1천896억원으로 전망하면서 엔씨소프트의 또 다른 역작 아이온의 국내 매출을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삼성증권은 블소의 공개서비스 이후 성공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7만5천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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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블소가 PC 사양이 높다는 점에서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PC방 점유율 부분에서 디아블로3를 뛰어넘지 못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 이유다. 블소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 효과와 액션성을 강조한 작품으로, 최근 출시된 디아블로3 보다 PC 사양이 높다.

한 업계관계자는 “블소가 출시 초반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으며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란 이름 값을 톡톡히 했다”면서 “블소가 PC방 사양이 높다는 점에서 디아블로3와 비슷한 흥행 기록은 달성하기 힘들 수 있지만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