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서보모터, '로보컵' 참가로봇 80%에 채택

일반입력 :2012/06/22 21:30

손경호 기자

국내 로봇 부품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 최대 로봇 축제 중 하나인 '로보컵2012' 휴머노이드 리그 참가팀의 80%가 국산 서보모터(로봇관절)을 이용해 대회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21일 국내 로봇 및 관련 부품 기업인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 시티에서 개최되고 있는 '로보컵2012' 휴머노이드 리그 37개 참가팀 중 30개 팀의 로봇제작용으로 자사의 서보모터(제품명 다이나믹셀)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세계 최대의 로봇 대회를 한국산 제품들이 점령하고 있다는 건 우리의 로봇 기술이 로봇 전문가들과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세계로봇축구연맹(FIRA) 로봇 월드컵과 함께 세계 로봇 축구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로보컵2012'는 오는 2050년 휴머노이드 로봇팀과 실제 월드컵 대회 우승팀이 축구경기를 해서 이기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대회다.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모든 로봇들은 원격 조종 방식이 아니라 로봇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인공 지능 방식이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로보컵의 여러 리그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이 휴머노이드 리그라고 말했다. 리그는 로봇의 신장에 따라 ▲아동형 리그(Kid size, 로봇신장 30~60cm) ▲청소년형 리그(Teen size, 로봇신장 100~120cm) ▲성인형 리그(Adult size, 로봇신장 120cm이상)로 나뉜다.

아동형 리그는 팀당 로봇 3대씩 3대3 경기를 하며, 청소년형 리그는 2대2 경기이다. 성인형 리그는 팀당 로봇 1대씩 1대1로 승부차기와 비슷한 경기를 한다. 경기 방식은 오프사이드와 드로인 등을 제외한 FIFA(세계 축구 연맹)의 규정을 따른다. 경기 시간은 전 후반 각각 10분씩 총 20분이다.

올해 로보컵2012 휴머노이드 리그에는 작년 우승팀인 팀 다윈(Team DARwIn)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예선을 통과한 37개 팀이 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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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티즈 관계자는 아동형 리그의 경우 24개 참가 팀 중 30%인 7개 팀이 휴머노이드 플랫폼인 다윈-오피(DARwin-OP)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윈-오피는 서보모터는 물론 로봇을 동작시키는 프로그램을 제외한 하드웨어와 구동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로보컵2012는 지난 20일부터 예선을 거치고 있는데 23일 최종 우승팀이 가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