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선제 공격...블소 출격 초읽기

일반입력 :2012/06/21 15:55    수정: 2012/06/21 15:56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앤소울의 맞대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디아블로3에는 대규모 업데이트 버전 1.03 패치가 적용됐고 블소는 공개서비스를 위한 막바지 점검 작업에 들어갔다. 두 게임이 오늘 어떤 성과를 얻느냐에 따라 국내 게임시장은 또다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게임 시장의 이목이 온통 디아블로3와 블소에 집중돼있다. 오늘부터 디아블로3와 블소가 본격적인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포문을 먼저 연 것은 디아블로3. 오늘 오후 4시 블레이드앤소울(블소)의 공개서비스를 앞둔 상황에 블리자드 측이 디아블로3의 예정된 1.03 패치의 적용 시간을 앞당긴 것이다.

디아블로3의 1.03패치에는 아이템 수리 가격 상승, 아이템 공격 속도 옵션 하향 조정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불지옥 난이도가 하양 조정됐다. 애초 오늘 오후3시에 해당 패치 내용이 적용될 예정이었지만 약 2시간 정도 앞당겨 진행됐다.

이에 대해 복수의 전문가는 블리자드 측이 선제 공격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블리자드가 블소의 공개서비스에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만큼 미리 패치를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블소는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힌다. 사전 캐릭터 생성 서비스 기간 동안 총 21만 명의 이용자가 캐릭터를 생성했기 때문이다. 이는 최대 동시접속자 수 21만명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블리자드가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블리자드가 디아블로3의 패치 적용 시간을 앞당긴 것은 서버 상태를 점검하고 이용자의 반응을 미리 살펴보기 위해 진행된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예정된 시간에 패치를 적용해 문제가 발생되면 블소와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그렇다면 디아블로3의 새 패치에 대해 이용자는 어떤 평가를 하고 있을까. 호불호는 갈렸다. “달라진 것을 못 느끼겠다” “더욱 재미가 없어졌다” “악마사냥꾼은 이제 버려야한다” “콘텐츠 부족을 밸런스 조정으로 숨긴 것 아니냐” “새 아이템을 추가하기 위한 꼼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블소의 공개서비스 시작 시간은 이제 약 10분 정도 남았다. 블소가 디아블로3와의 경쟁에서 단기간 우위를 점할지, 또 토종 온라인 게임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국내 1위 게임으로 발 돋음 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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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모든 개발 노하우가 녹아든 무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소는 디아블로3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작품으로 꼽힌다. 이는 블레이드앤소울의 게임성이 디아블로3에 못지 않다는 평가 때문이다. 실제 블소는 디아블로3와 비교해 더욱 뛰어난 그래픽 구현과 액션성, 탄탄한 게임 시나리오 등으로 무장해 수많은 이용자의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한 업계전문가는 “블소의 공개서비스가 곧 시작된다. 블소가 토종 온라인 게임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면서 “엔씨소프트는 블소의 첫 스타트를 잘 해야 한다. 서버 운영 부분에서 실수가 없어야 디아블로3와의 경쟁에서 앞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