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폰 '아폴로' 공개 임박?…예상 변화는

일반입력 :2012/06/20 16:31

윈도폰 다음 버전 '아폴로' 플랫폼과 관련 기술 정보가 곧 공개될 것인지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일(현지시각)부터 21일까지 2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윈도폰 개발자 서밋'을 진행키로 예고했다. 영미권 주요 외신들은 행사를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각) MS가 윈도폰 개발자 서밋을 통해 그간 거의 주지 않았던 윈도폰8 플랫폼 관련 정보를 풀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회사는 윈도폰 관련 행사라는 것 이외에 말을 아꼈다. 그러나 오랫동안 침묵해온 윈도폰 7.5 망고와 탱고 다음버전을 다룰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비밀스레 예고했던 태블릿 행사장서 자체 개발한 윈도8 단말기 '서피스'를 내놓은 만큼, 이번에도 눈에 띌만한 소식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다.

행사는 이날 태평양시(PT) 기준 오전9시, 한국시각으로 21일 오전1시에 시작해 2일간 열린다. 그간 업계에 흘러나온 루머를 종합하면 고성능 하드웨어 지원과 해상도 다양화, 외부 장치 연결 확장과 근거리통신(NFC)칩 지원, 윈도8에 가까운 메트로 인터페이스, 향상된 업데이트 기술과 강화된 스카이프 애플리케이션 등이 주요 변화로 꼽힌다.

우선 단일코어에서 멀티코어로 지원 프로세서가 늘어난다는 관측이 있다. 동시에 여러 앱을 돌리고 시스템 작업을 수행하는 '멀티태스킹'과 성능 향상이 기대되는 내용이다. 지원되는 화면해상도가 480x800 화소 1가지에서 4가지로 늘어날 것이란 점도 예고됐다. 외장 메모리 '마이크로SD' 카드를 저장공간으로 지원하고 결제서비스를 위한 NFC 칩을 내장해 '모바일지갑' 경험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고도 알려졌다.

기술적으로는 데스크톱용 운영체제(OS) 윈도의 핵심 구성요소, 커널과 네트워킹 스택과 보안 기능과 멀티미디어 지원 부분이 포함될 가능성도 언급됐다. 사실이라면 통신 속도나 성능과 엔터테인먼트 기능 지원 및 보안 측면의 안전성이 강화될 것이란 암시다. '시큐어부트'와 '비트로커 암호화' 기능을 품을 거란 소문도 있다.

이밖에 사용자가 여러 네트워크를 통해 소비하는 데이터 통신 이력을 세부적으로 추적해 보여줄 수 있는 데이터추적 기능이 탑재될 수 있다. 또 내장 브라우저 인터넷익스플로러(IE)10 모바일 버전이 탑재되면 더 빠른 웹서핑을 돕는 프록시서버를 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가 예상해온 것처럼 인터넷전화 서비스 '스카이프' 앱이 완전 통합되진 않고 다만 향상된 사용성이 높아질 수 있다.

윈도폰과 PC를 연결해 OS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도 개선될 수 있다. 아이폰으로 치면 아이튠스에 해당하는 윈도폰용 동기화 프로그램 '준'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가 지금은 필수적이다. 이게 MS의 '액티브싱크' 기술과 더 유사해져 클라우드 동기화를 지원하는 아이폰처럼 개선될 거란 관측이 있다. 미국 지디넷 블로거 마리 조 폴리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언급한 해당 기술의 코드명은 '다프네(Daphne)'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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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발자와 사용자들 초미의 관심사는 현존하는 윈도폰 단말기를 위한 아폴로 업데이트가 제공될지다. 삼성과 노키아 등 주요 협력사들이 올해 상반기 출시한 윈도폰 단말기들은 모두 윈도폰 7.5 망고를 탑재했다. MS가 그에 대한 업데이트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이미 단말기를 구입한 일반 사용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감수할만한 상황이다.

한편 MS가 새로운 윈도폰 하드웨어를 들고 나타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태블릿처럼 제조 파트너들의 뒤통수를 치면서 자체 디자인한 스마트폰을 들고 나타날 가능성도 완전히 무시할 수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