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파란, 7월 31일 문닫는다

일반입력 :2012/06/15 14:50    수정: 2012/06/15 15:28

정현정 기자

포털사이트 파란이 내달 31일 자정을 기해 메일, 검색, 뉴스, 블로그 등 서비스를 중단한다. 메일과 블로그는 가입자가 신청할 경우 다음을 통해 서비스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KTH(대표 서정수)는 15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긴급간담회를 열고 “국내 포털 시장의 정체 및 고착화에 따른 사용자 감소와 급변하는 모바일 환경에 따라 포털 서비스 종료 및 스마트모바일 사업으로의 집중하기 위해 파란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초기화면, 메일, 검색, 지역정보, U2, 뉴스, 블로그, 클럽, 카툰, 심리, 증권, 보험, 주소변경서비스, 쇼핑, 경품쟁이, 전화번호 등 파란을 통해 제공되던 총 16개 하위 서비스가 종료된다.

메일과 주소록, 블로그는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서비스를 이전해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파란 메일(paran.com, hanmir.com, hitel.net)과 주소록, 블로그를 이용했던 가입자들은 내달 2일부터 서비스 이전을 신청하면 각각 다음 메일과 주소록, 티스토리로 서비스를 옮길 수 있다.

서비스 이전을 신청하면 파란 종료 이후 다음 메일에서 계속 파란메일 주소로 메일을 보내거나 받아볼 수 있고 서비스 종료 이전에 수신한 메일도 확인할 수 있다. 이전 후에는 다음의 PC 웹메일과 아웃룩은 물론, 모바일웹 메일 및 IMAP을 통해서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파란 블로그 포스트 및 자료도 다음 티스토리에서 그대로 볼 수 있다.이와 별도로 파란 메일, 쪽지, 블로그, 클럽 데이터는 서비스 종료 후에도 60일 간 보관해 백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내달 2일부터 10월4일까지 백업 신청 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 할 수 있다. 파란 종료와는 별개로 게임포털 올스타를 비롯해 영상 및 북. 키즈용 콘텐츠 플랫폼 플레이(PLAYY) 등은 유무선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파란은 지난 2004년 7월 KT 계열 온라인 서비스인 하이텔과 한미르가 통합해 출범했으며 검색, 메일, 뉴스, 블로그, 클럽 등 종합포털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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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는 이후 스마트 모바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KTH는 지난 2010년부터 스마트 모바일 컴퍼니로 전환을 선언하고 ‘푸딩카메라’, ‘푸딩얼굴인식’, ‘푸딩.투’ 등 푸딩시리즈를 비롯해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아임인’, 헬로시리즈 모바일 게임 등 히트작을 출시해왔다.

서정수 KTH 대표이사는 “먼저 파란 서비스를 이용해오셨던 고객들에게 서비스 종료라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죄송하다”면서 “고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며 앞으로 모바일 사업에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총력을 집중해 시대의 변화에 걸맞는 새로운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