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앱차트]프로야구의 힘, 앱차트도 접수

일반입력 :2012/06/15 10:08    수정: 2012/06/15 11:10

남혜현 기자

[편집자 주]지디넷코리아가 애플이 집계한 자료를 바탕으로 매주 수요일 인기 애플리케이션 공식 주간 순위를 발표합니다. 한 주 동안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내려받은 아이폰 및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을 유료와 무료로 나누어 살펴봄으로써 아이폰 콘텐츠 생태계 최신 동향을 독자 여러분께 생생하게 전달하겠습니다. 국내 애플 앱스토어 주간순위 집계 데이터는 오직 지디넷코리아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인기에 앱스토어도 들썩했다. 컴투스가 내놓은 '프로야구 2012 플러스(PLUS)'는 지난주에 이어 2주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8개구단 로고와 구단명, 선수 등을 실제 프로야구 데이터와 일치시켜 게임 몰입도를 높였다.

무료 아이폰앱에선 프로야구를 3G망에서 고화질로 실시간 중계하는 '생스포츠중계'가 순위에 올랐다. 그간 와이파이가 되는 지역에서만 아이폰으로 야구 생방송을 볼 수 있다는 한계를 없앴다. 스트리밍 서비스 '판도라TV'와 배달앱 '배달의 민족'이 합심해 만든 앱이라는 점도 재밌다. 실시간으로 야구를 보면서 야식을 시켜먹는다는 점에 착안했다.

디아블로3 광풍으로 한동안 인기가 시들했던 게임 콘텐츠가 유료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다시 강세다. 1위는 귀여운 동물 캐릭터가 클럽뮤직에 맞춰 장애물을 피하는 '매드아콘'이 시작했다. 장애물을 뛰어 넘거나 발로 걷어차는 소리가 모두 음악의 한 요소로 들어간다.

이 외에 엔씨소프트가 만든 '프로젝트 83113'는 점프, 슬라이드, 순간 가속 등 빠른 액션으로 인기를 모았다. 수많은 게임 마니아들이 기다렸던 '던전빌리지'도 3위에 올라 이름값을 했다. 문명을 건설해가는 내용인데, 아직 아이폰에선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잘리지 않고 그대로 카카오톡 프로필로 사용할 수 있게 한 '카톡프로필 사진크기 한방에!'가 무료 부문 1위다. 사진을 불러온 후, 저장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크기가 조절이 돼 다시 앨범에 저장되도록 했다. 2위는 '무료 손금 앱'인데, 판독 결과는 호기심에 못미친다는 평가다. 똑같은 손바닥을 촬영했는데, 매번 결과가 다르게 나온다는 리뷰가 눈에 띈다.

앱 차트에서 가장 변동이 없는 부문이 유료 아이패드다. '한컴오피스한글'이나 'AV플레이어HD' '폴라리스오피스' '아이포토' '어썸노트HD'는 순위에서 사라지지 않는 부동의 인기 앱이다. 깜짝 변화는 '매드아콘'이다. 아기자기한 그래픽에 신나는 음악이 가미된 리듬게임 매드아콘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 모두에 인기를 얻었다.

애플 '아이포토'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지난주 1위를 차지했던 '스냅시드(snapseed)'가 이번주에도 상위권에 올랐다. 무료 행사 덕도 봤지만, 무엇보다 손가락 터치 몇 번으로 포토샵 수준의 보정 효과를 볼 수 있어 사랑받는 앱이다. 1위는 팔라독의 업그레이드버전으로 평가받는 'DvO HD'가 차지했다. 드워프·오크 어드벤처 모드는 7개스테이지, 스테이지별 6개 레벨로 구성돼 하나하나 정복해가는 재미를 느끼게 했다.

리듬게임, 이제는 격투로 한다

매드 아콘(Mad Acorn)

모바일 게임 업체 ADP가 내놓은 매드 아콘이 이 주 새롭게 순위에 진입하며 아이폰 유료 1위, 아이패드 유료 3위를 기록했다.

매드 아콘은 지금까지 쉽게 볼 수 있던 리듬 게임이다. 하지만 건반처럼 악기를 다루는 기존 리듬 게임과 달리 격투 시스템을 사용, 액션을 가미했다. 예컨대 펀치, 킥, 점프와 같은 움직임으로 적을 물리치면서 리듬에 맞춰 점수를 올리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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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동물캐릭터가 클럽뮤직에 맞춰 신나게 달리면서 장애물을 건너 뛰고 적들을 물리친다. 이 때 나는 효과음들이 모두 음악에 맞는 악기 소리다.

매드 아콘을 꾸밀수 있는 아이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쥬크박스 등으로 재미를 더했다. 원래 2.99달러에 출시됐으나 한시적으로 0.99달러에 할인판매한다. 돌풍처럼 순위에 오른 매드 아콘의 순위가 얼마나 유지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