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카카오 “이통사 고의로 보이스톡 차단”

일반입력 :2012/06/14 11:29    수정: 2012/06/14 12:52

정현정 기자

카카오톡이 국내 통신사들이 카카오톡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 ‘보이스톡’의 품질을 고의로 떨어뜨린다며 공개적으로 품질 공개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이스톡 논란과 망중립성’ 긴급토론회에서 “보이스톡의 음성 통화 품질을 국가별로 비교하고 이동통신사 별로 통화품질 손실률이 어느 정도인지 소비자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보이스톡 음성 기능이 안정적으로 제공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모니터링 기능을 도입했는데 이를 통해 이동통신사가 보이스톡 품질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해외 이동통신사의 보이스톡 통화품질 손실률을 0%에 가깝고 국내 첫 서비스 개시일에도 0%에 가까웠던 손실률이 현재는 최대 50%에 가깝게 나타났다”고 밝혔다.그는 “SK텔레콤의 경우 음성패킷 손실률이 16.66%로 정확히 6분의 1 수준”이라며 “이는 통신사가 음성패킷 6개 중 1개를 고의적으로 누락시켰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자체 모니터링 결과 국내 보이스톡의 음성통화 품질을 음성 패킷 손실률로 수치화해 미국, 일본과 비교해 공개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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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지난 4일부터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이스톡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이동통신사들은 “m-VoIP는 이동통신사의 음성통화를 대체하는 서비스로 m-VoIP 확산은 산업발전, 이용자 편익, 국익 등을 저해하는 문제를 초래한다”고 주장하며 m-VoIP 도입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현재 SK텔레콤과 KT는 현재 m-VoIP를 3G 54요금제, LTE 52요금제 이상에서만 허용하고 있다. 그 동안 모든 요금제에서 m-VoIP 서비스를 차단해왔던 LG유플러스는 최근 보이스톡 등 m-VoIP 서비스를 전면 허용한다고 전격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