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서 페이스타임?…“m-VoIP처럼 제한”

일반입력 :2012/06/12 14:22    수정: 2012/06/12 14:41

정윤희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영상통화 ‘페이스타임’ 역시 요금제에 따라 제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된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와 동일한 정책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애플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WWDC2012 현장에서 iOS6부터 3G 혹은 LTE 통신망에서도 무료 영상통화 기능 ‘페이스타임’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수신자와 발신자 모두 와이파이(Wi-Fi) 환경에 있어야지만 ‘페이스타임’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페이스타임’ 역시 m-VoIP와 같은 제한 정책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페이스타임’이 3G 통신망을 활용하게 되면 망부하가 우려된다는 논리다. ‘페이스타임’은 무료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m-VoIP 기능 보다 영상 정보가 포함돼 트래픽 양이 훨씬 많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페이스타임 역시 데이터망을 이용하는 통화서비스인 만큼 기존 m-VoIP와 동일한 정책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KT 역시 마찬가지다. 일단은 현재의 m-VoIP 제한 정책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페이스타임이 국내에 정식 도입될 때 해당 서비스에 대한 정책을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정식으로 도입되지 않은 서비스에 대해 언급하기는 적절치 못하다”면서도 “페이스타임이 네트워크에 부담을 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SK텔레콤과 KT는 m-VoIP를 3G에서는 54요금제, LTE에서는 52요금제 이상에서만 허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요금제 관계없이 m-VoIP를 전면 허용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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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페이스타임의 파급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제기했다. 아이폰, 혹은 아이패드 이용자 사이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데다 영상통화의 특성상 이동 중 보다는 한 곳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페이스타임의 경우 디바이스상의 한계 때문에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을 아우르는 카카오톡 무료통화보다는 파급력이 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과거 아이메시지가 처음 적용됐을 때 우려가 컸던 것과 마찬가지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