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최일구 앵커등 34명 추가 대기발령

일반입력 :2012/06/12 10:31    수정: 2012/06/12 17:14

정현정 기자

MBC가 최일구 부국장과 최현정 아나운서 등을 포함한 총 34명의 파업 노조원을 추가 대기발령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MBC 노조)에 따르면 MBC 사측은 11일 박성호 기자회장 해고 등 징계를 확정한 데 이어, 인사위원회를 열고 34명에 대해 추가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대기발령 대상에는 보도부문 최일구 부국장, 정형일, 한정우 부장 등 보직 사퇴를 이유로 이미 징계를 받은 간부 3명을 포함해 기자 10명이 포함됐으며 시사제작국과 교양제작국에서는 이우환 PD와 한학수 PD 등 9명도 대기발령을 받았다.

아나운서 국에서도 김경화, 최현정, 최율미 아나운서 등 3명이 포함됐다. 특히 2차 대기발령 대상자에는 올 초 입사한 경력사원 11명 중 9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지난 1일 35명에 대해 1차 징계를 내린데 이어 이날 34명에 대해 2차 대기발령을 내리면서 대기발령 대상자는 총 69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파업으로 인한 징계자도 140명을 상회하게 됐다. 시사교양국은 전체 PD 중 3분의 1 이상이 징계를 받는 기록을 세웠으며 아나운서국도 전체 24명 조합원 중 7명이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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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재철 사장은 지난 8일 임원회의에서 “적법한 절차에 의해 선임된 사장을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2014년까지 임기는 반드시 채울 것이며 사퇴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어 “현재 최우선 과제는 노사관계 정립이며 재임기간동안 인사권과 경영권을 확고히 세울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MBC 노조는 지난 1월 30일부터 135일째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MBC 정상화’를 위한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