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유럽 낸드 기술센터 설립

일반입력 :2012/06/12 09:25    수정: 2012/06/12 10:12

송주영 기자

SK하이닉스(대표 권오철)가 신개념 R&D 추진을 위해 이탈리아에 위치한 낸드플래시 개발업체 아이디어플래시를 인수, 유럽 기술센터인 ‘SK Hynix Italy S.r.l.(이하 이탈리아 기술센터)’로 전환 설립했다고 12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의 신개념 R&D 방식을 앞세워 글로벌 영토 확장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신개념 R&D는 연구를 위한 연구에서 벗어나 초기부터 구체적인 사업모델을 목표로 두고 사업화에 나서는 것이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이를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 각 계열사들은 R&D에 실무부서인 엔지니어 파트를 통합하거나 사업개발 능력이 검증된 연구인력을 대거 채용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인수한 아이디어플래시는 과거 ST마이크로, 스팬션 소속으로 평균 경력 12년 이상의 개발 전문 인력 50여 명이 주축이다.

이들은 과거 다양한 플래시 메모리 소자 개발을 수행한 경험이 있는 전문 인력이며 이탈리아 기술센터장에는 카를라 골라 전 아이디어플래시 CEO가 임명됐다.

SK하이닉스는 이탈리아 기술센터 연구진의 사업개발 능력과 종전 SK하이닉스 R&D와의 시너지를 통해 유럽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차세대 낸드플래시를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이탈리아 기술센터 설립으로 미국, 일본, 대만 외에도 유럽지역인 이탈리아에 기술센터를 확보하게 됐다. 북미, 아시아, 유럽 3개 대륙에 4개의 글로벌 R&D 거점을 뒀다. SK그룹이 주력하는 글로벌 거점에 SK하이닉스의 R&D 네트워크가 완성된 셈이다.

관련기사

최근 낸드플래시 시장은 모바일과 융복합 제품 분야에서 다양한 솔루션이 등장하고 있어 이에 대한 빠른 대응이 중요해졌다. SK하이닉스는 이탈리아 기술센터를 통해 유럽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낸드플래시의 토탈 솔루션 제공 기반을 더욱 강화하게 될 전망이다.

권오철 SK하이닉스 사장은, “이탈리아 기술센터는 본사와 긴밀히 협력하며 낸드플래시 종합 개발센터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SK하이닉스는 우수한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R&D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