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2012]애플 루머 결산..."대부분 다 맞네"

일반입력 :2012/06/12 07:04    수정: 2012/06/12 14:00

봉성창 기자

<샌프란시스코(미국)=봉성창 기자>올해 세계개발자회의(이하 WWDC2012)에서 발표된 내용을 살펴보면 유독 이번에는 애플 관련 예측 기사가 맞아 떨어졌다. 주요 루머 중 아이패드 미니를 제외하면 거의 전부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애플이 1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WWDC2012에서 발표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대부분 다양한 외신에서 이미 보도한 내용대로였다.

우선 맥북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탑재가 가장 눈길을 끈다. 과연 노트북 제품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설왕설래도 있었지만 결국 애플은 15.4인치 크기의 맥북 프로에서 2천880x1천800 해상도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구현해 냈다.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의 구분이 사라진다는 예측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기존 맥북 프로와 에어 제품은 그대로 업그레이드 돼 출시됐다. 다만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새로운 맥북 프로는 맥북 에어와 비견될 정도로 얇고 가벼워졌다.

iOS6에 페이스북 연동 기능이 강화된다는 보도도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애플은 애플 앱스토어와 아이튠즈를 비롯해 대부분 기능에서 페이스북과 강력한 연동 기능을 선보였다.

애플이 구글 지도를 버리고 자체 3D 지도를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마찬가지다. iOS6에 탑재되는 지도는 구글이 아닌 애플이 자체 제작했다. 시연에서 보여준 애플 3D 지도는 여러 면에서 구글 맵보다 향상된 기능과 시각 효과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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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직전까지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으며 보안이 철저하기로 유명한 애플이 이처럼 루머가 맞아떨어진 것은 지속적인 다른 회사와의 협력 과정에서 정보가 유출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애플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아무리 애플이 보안에 신경을 쓴다고 해도 발표 날짜가 가까워지면 아무래도 정보가 새어나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페이스북만 하더라도 애플이 아닌 페이스북 관계자들을 통해 정보가 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