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RT가 넘어야 할 장벽은?

일반입력 :2012/06/11 07:30    수정: 2012/06/11 08:07

이재구 기자

“윈도RT는 장기적으로는 흥미있을지 몰라도 가까운 장래에는 윈도8 태블릿 및 PC에서 잘해 낼 것 같진 않다.”

애플인사이더, 씨넷 등 외신은 8일 마크 모스코위츠 JP모건 분석가의 투자자노트를 인용, 윈도RT가 장기적으로는 흥미있지만 중단기적으로는 “넘어야 할 장벽이 너무 많다”며 본격적인 도입은 내년에나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투자자 노트 분석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태블릿용 OS 윈도RT가 넘어야 할 장벽또는 단점은 ▲기존 인텔칩이 아닌 ARM기반으로 만들어진데 따른 호환성 부족 ▲인텔칩 사용 단말기에 뒤지는 성능 ▲적용 단말기가 내년에나 본격적으로 나올 정도인 낮은 인기 ▲인터넷익스플로러 브라우저만 지원하는 점 등이 꼽혔다.

먼저 윈도8버전이 ARM기반의 프로세서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어서 생태계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호환성을 가진 앱과 HW단말기가 부족해서 기존의 애플리케이션과의 후방호환성에서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로 ARM은 인텔로부터 경쟁적 압박을 받고 있는데 이는 x86칩 기반의 울트라북과 다른 윈도8 PC에서 볼 수있다. 전력소모량이 아닌 성능부문에서만 보자면 ARM은 x86단말기와 대적할 수 없다.

셋째로는 윈도 사용자들이 일련의 서로 다른 단말기(윈도칩, ARM칩 단말기)와 OS대체물에 의해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점이 꼽힌다.

마크 모스코위츠는 지난 주 타이완에서 열렸던 컴퓨텍스에서 본 윈도RT 단말기는 특히 x-86계열칩을 사용한 단말기와 비교할 때 약간이지만 부정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주 타이완에서 열렸던 컴퓨텍스에서 본 윈도RT 단말기는 특히 x-86계열칩을 사용한 단말기와 비교할 때 약간이지만 부정적이었다고 밝혔다.

모스코위츠 분석가는 “타이완컴퓨텍스를 보니 오직 하나의 OEM기반 윈도RT사용 단말기인 아수스 태블릿300만이 전시장에 나왔다”며 반면 윈도8 PC와 태블릿은 여러 모델이 전시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모스코위츠는 “따라서 중단기간 내에는 어떤 광범위한 윈도RT의 도입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장기적으로는’ 윈도RT에 대한 희망을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는 그가 지난 달 말 아수스,델,HP,레노버,노키아,삼성 등이 ARM칩 기반의 윈도RT출시를 준비중이며 다른 업체들도 내년초까지는 윈도RT태블릿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한 것과 달라진 현실의 모습이다.

모스코위츠 분석가는 “약간의 제품 발표 후에 우리는 ARM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내년과 내후년에 걸쳐 PC시장에 침투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서버시장의 침투까지는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윈도RT 생태계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써드파티 SW공급자 모두의 입장에서 볼 때 성숙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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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RT는 메트로앱에서만 가동되는 제한성 때문에 MS 인터넷익스플로러(IE)브라우저만 지원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파이어폭스나 크롬같은 경쟁사 브라우저는 발이 묶일 것이다. 이는 브라우저 업체들을 당황하게 만들 것이며 반독점법 위반 문제를 야기하게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