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vs. 아마존’ 클라우드 전쟁 발발

일반입력 :2012/06/09 12:06    수정: 2012/06/09 18:19

오라클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공식 출시했다. 퍼블릭 클라우드의 선두주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AWS에 경의를 표했지만, 많은 부분에서 부딪쳐야 할 것임을 시사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6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오라클 클라우드’를 출시하고 100개가 넘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당장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오라클 클라우드는 소셜네트워크 및 고객 인프라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엘리슨 CEO는 “오라클 클라우드가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개인화된 환경, 소셜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요구하는 기업들에게 '모든 것'을 제공하는 성숙된 클라우드 솔루션”이라고 주장했다.

오라클 클라우드는 표준 기반의 엔터프라이즈급 애플리케이션 100개 이상을 서비스한다. SQL, 자바, HTML5 등 산업표준을 활용해 데이터베이스, 자바 개발, 모바일 업무, 분석 작업을 제공한다. 이 회사의 절대 무기 '오라클DB'도 클라우드로 제공될 예정이다.

엘리슨 CEO는 “오라클 플랫폼의 많은 부분이 아마존웹서비스와 공통되는 부분을 갖고 있다”라며 “아카이브는 아마존처럼 일레스틱하고, 우리의 클라우드는 플랫폼 레벨에서 아마존과 유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라클이 AWS보다 더 나은 툴과 더 나은 DB 등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오라클의 서비스로서의 플랫폼 전략은 아마존과 많은 부분에서 닮은꼴이다. 그럼에도 엘리슨은 보안을 가장 큰 차이점으로 들었다. 고객이 데이터 단위별로 더 개별적인 보안을 원하고 있는데, 오라클이 이를 충족한다는 것이다.

그는 “현대의 클라우드는 가상화됐고, 당신과 경쟁자의 데이터가 같은 DB에 혼합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엘리슨은 AWS와 직접 경쟁하진 않을 것임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상대적으로 아마존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신 직접적인 공격대상을 세일즈포스, SAP, 워크데이 등으로 꼽았다.

관련기사

오라클을 비롯해 HP, IBM 등 기존 IT업체들이 연이어 출시하고 있는 퍼블릭 클라우드는 모두 AWS 경쟁하지 않는다는 언급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AWS과 이 업체들 간 경쟁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애저 클라우드의 서비스 범위를 국내로 확대했다.

또한, MS가 애저 클라우드의 가격을 대폭 인하하고 서비스 종류를 다양화하는 가운데, AWS의 가격 경쟁력과 서비스 품질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소규모 벤처기업을 제외한 중소 규모 이상의 기업들이 사용을 꺼리는 움직임도 포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