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털, 자살예방 팔 걷었다

일반입력 :2012/06/08 11:20

정현정 기자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7일 자살을 예방하고 생명존중의 인터넷 문화를 조성키 위한 ‘자살예방에 대한 정책결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준은 주요 포털사가 이용자 신고 등으로부터 자살 관련 게시물 노출 또는 커뮤니티 운영 사실 등을 알게 될 경우 인터넷정보서비스 제공자의 처리원칙을 담은 KISO의 자율적 가이드라인이다.

주요 내용은 ▲자살 관련 유해 게시물의 삭제 ▲자살·동반자살 커뮤니티 운영 불허 ▲긴급성과 위험성이 있을 경우 관련기관 신고 ▲‘자살’, ‘동반자살’ 키워드의 검색 시 상담센터 노출 원칙 등 네 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본 결정에 따라 KISO 회원사인 다음커뮤니케이션, 야후코리아, SK커뮤니케이션즈, NHN 등 주요 포털은 이용자로부터 자살 관련 유해 게시물 또는 커뮤니티 신고가 접수된 경우 이를 삭제 및 이용제한 하고 자살·동반자살을 목적으로 하는 커뮤니티 개설을 허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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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자살 시도의 긴급성과 위험성이 있는 경우 수사기관 등 관련 기관에 신고하고, ‘자살’, ‘동반자살’ 키워드의 검색 시 관련 상담센터가 노출되도록 하는 등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도 병행한다.

이해완 KISO 정책위원장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자살을 예방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생명존중의 인터넷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기 위한 정책결정”이라며 “사회적 공공선을 지향하는 주요 포털의 자발적, 능동적인 정책결정이라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