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엔터프라이즈 새출발"

일반입력 :2012/06/07 12:00    수정: 2012/08/08 14:15

<라스베이거스(미국)=김우용 기자>한국HP가 새로 꾸린 엔터프라이즈그룹(EG) 조직인사를 단행하고 새롭게 출발한다. 지사장 외 불필요한 임원층을 없애고, 각 사업부 부문장과 지사장 간 직접 보고체계를 마련했다.

HP는 엔터프라이즈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ESSN), 테크놀로지서비스(TS), 글로벌 어카운트(GA) 등으로 운영됐던 조직을 EG로 통합했다. 영업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한다는 목적이다. 이로써 과거 기업솔루션 사업 총괄 역할이던 ESSN 매니저가 사라졌다. 비즈니스크리티컬시스템(BCS), 인더스트리스탠더드시스템(ISS), 스토리지, 네트워킹 등 각 사업부 매니저는 지사장에 직접 보고하게 된다.

함기호 대표는 HP 한국지사 대표직과 EG 총괄직을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지사장의 권한과 책임이 보다 강화된 것이다. 또한 각 사업부 매니저의 역할과 책임이 명확해졌다.

함기호 한국HP 대표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디스커버2012’ 컨퍼런스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단행된 회사 조직개편에 대해 설명했다.

함기호 대표는 “지사장이 모두 총괄하기엔 조직이 크지 않나하는 부담도 있다”라며 “하지만 어차피 해야 할 일이었고, 권한은 없고 책임만 지던 것에서 권한을 더 부여하고 책임도 더 무겁게 하는 형태가 됐다”라고 말했다.

각 비즈니스유닛(BU)별로 BCS 매니저에 윤영웅 상무, ISS 매니저에 김영채 상무, 스토리지사업부(HPSD) 매니저에 고호성 상무, TS 매니저에 권익균 전무가 유임됐다. 네트워킹(HPN) 매니저에 강인철 상무가 새로 임명됐다.

GTM(Go to market) 조직은 글로벌 어카운트(GA) 김한호 부사장, 커머셜 및 퍼블릭 영역(C&P) 신종원 부사장, 인다이렉트 세일즈 이형직 상무, 프리세일즈 최형광 상무, 세일즈 전략, 오퍼레이션 및 TCE 정필심 상무, 클라우드 신재현 차장 등이 임명됐다.

조직 외형적인 변화뿐 아니라 각 부서별 역할도 조금씩 조정됐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서비스(ES)에서 담당하던 고객 서비스 부문을 EG에 맡겼다. 고객과 사업부별 담당자가 서비스 분야도 함께 맡는 형식이다.

함 대표는 “EG로 서비스가 이동한다고 해서 서비스와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멀어진다는 게 아니다”라며 “EG는 하드웨어에 더 집중하면서 어카운트 중심으로 맡고, ES는 산업별로 서비스를 나눠서 내부 솔루션과 결합해 판매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조직과 함께 컨버지드인프라(CI)에 기반한 고객 접근법을 더 강화할 뜻을 밝혔다.

그는 “고객들이 여러 IT업체의 제품을 사용하는 걸 선호하는 것이 그동안의 경향이었지만, 컨버지드 인프라는 피할 수 없는 방향”이라며 “퍼블릭,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하기 위해선 자연스레 HP의 전략이 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P 회계연도 상으로 이달부터 시작된 하반기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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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반기에는 조직 개편을 연착륙시키고, 조직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연간 목표 를 당성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EG는 PC나 프린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고, 그동안 계속 구조조정을 해와 다른 지사에 비해 한결 나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토리지가 한국EMC의 아성을 깨기 힘들었지만 신제품이 계속 나오고 있고, 대기업 시장의 반응이 좋기 때문에 부동의 2위로 올라가는데 곧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