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열풍, 스마트폰 게임으로 잇는다

일반입력 :2012/06/05 10:18    수정: 2012/06/05 10:18

전하나 기자

프로야구 시즌 열풍이 스마트폰 게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이 너도나도 야구 게임을 내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스마트폰 야구 게임 시장에선 ‘2012프로야구’와 ‘컴투스프로야구2012’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플레이베이스볼2012’이 새로운 플레이어로 가세한 양상이다.

게임빌의 2012프로야구는 세계 누적 다운로드 4천2백만건을 돌파한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해당 시리즈는 모바일 야구게임의 전통 강호로 불린다. 2002년 첫 출시 이래 매 작품마다 밀리언셀러에 오르며 히트했다.

이 중에서도 2012프로야구는 현재 누적 7백만 다운로드를 훌쩍 넘기며 시리즈 중 최고 인기작이 됐다. 이 게임은 피처폰으로 먼저 나왔던 이전작에 비해 출시 버전부터 스마트폰에 특화됐다. 풀 HD 그래픽은 물론 ‘틸팅 타격’과 ‘제스처 투구’ 등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신기술이 특히 호평받은 대목이다.

지난해 10월 티스토어를 시작으로 국내 이통3사에 모두 출시됐으며 올 초 애플, 구글의 글로벌 오픈마켓에도 진출하며 세계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일본 앱스토어에는 출시되자마자 스포츠 장르 게임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에 강력히 맞서는 게임은 컴투스프로야구2012다. 이 게임 역시 컴투스가 지난 2004년부터 제작해 선보여온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지난 4월 국내외 오픈마켓에 출시된 뒤 승승장구하며 꾸준히 인기몰이 중이다. 서비스 2개월 차를 맞은 현재 앱스토어 최고 매출 5위권에 랭크돼 있다.

이 게임은 개선된 물리엔진을 바탕으로 사실적인 그래픽과 게임 환경을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데이터를 활용, 프로야구 선수들의 실명은 물론 야구 경기의 모든 시스템과 기록을 세밀하게 구현한 것이다.

사용자들은 류현진, 이대호와 같은 유명 프로야구 선수들을 캐릭터로 직접 조작할 수 있다는 점에 특히 호평을 보내고 있다. 게임 내에서 바이오 리듬에 맞춰 선수들의 컨디션이 변경돼 더욱 실감난다는 평가다. 다양한 선수카드를 수집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두 ‘맞수’ 게임의 한판 승부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야구 ‘신인’도 눈길을 끈다. 오렌지크루가 개발하고 플레이빈이 서비스하는 ‘플레이베이스볼2012’이 주인공. T스토어 출시 첫 주말을 지난 현재 7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이용자들 사이에서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

이 게임은 KBO 공식 라이선스에 기반, 4천여명의 실제 선수의 경기 기록과 실명, 사진을 게임 내에 그대로 적용했다. 선수카드를 구입해 자신의 팀을 구성하는 선수카드 방식과 자신만의 선수를 직접 만들어 조종하는 나만의 선수 방식을 적절히 조합해 시뮬레이션과 아케이드의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싱글플레이를 기본으로 제작된 기존의 야구게임들과 달리 강력한 친구기능이 구현된 것이 강점이다. 사용자들은 친구의 구장을 수리하거나 선수들의 컨디션을 회복시켜주고 서로의 팀을 관리해주는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재미를 배가할 수 있다. 친구가 육성하고 있는 선수를 직접 자신의 팀으로 스카우트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내달 중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를 통해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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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남녀노소가 즐기는 스포츠게임 중에서도 야구게임은 특히 효자 장르로 통한다”면서 “요즘과 같은 프로야구 시즌에는 매출이 20% 이상은 오르는 추세라 해당 장르의 신규 진입이 앞으로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게임 시장의 수요와 파이가 늘어나긴 하겠지만 결국 절대적 승자는 있는 법”이라며 “게임의 인기가 지속되려면 풍부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