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본사, 32년만에 '탈서울'

일반입력 :2012/06/04 16:20    수정: 2012/06/04 16:55

남혜현 기자

교보문고 본사가 창립 32년만에 서울을 벗어난다.

교보문고(대표 김성룡)는 오는 8일 파주시 문발리에 위치한 파주북시티로 본사를 이전한다고 4일 밝혔다.

교보문고는 본사 이전이 1981년 당시 대한민국 중심이었던 종로 1가 1번지에 광화문점을 세운 것처럼 출판의 중심인 파주북시티로 이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룡 교보문고 대표는 출판인들과 가깝게 지내야 하는 서점업계지만 거리상 멀리 떨어져 있어 자주 볼 수 없어 늘 아쉬웠다며 앞으로 파주 출판도시에 있는 주요 출판사 출판인들과 얼굴을 맞대고 지내며 국내 서점 업계 발전을 위해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사 이전은 교보문고가 2년 전 파주에 사옥을 건립했을 때부터 추진해오던 사업이다. 대상은 재무, 인사, 유통, 교육, 인터넷마케팅 등 광화문에서 근무하는 전 부서 직원 300여명이다.

다만 교보문고 광화문 지점을 비롯해 B2B 영업팀 등 일부 사업부는 서울에 남는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지점을 옮기기는 어려운 일이라며 지점을 비롯해 도서관 등 서울에서 긴밀하게 협업해야 하는 B2B 영업팀의 경우엔 파주로 옮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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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측은 본사 이전으로 파주북시티 내 입주해있는 출판사들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출판업계 종사자들과 편하게 만나 화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파주로 이전 이후 교보문고는 정시 출퇴근을 위한 통근버스 지원, 리프레시 휴가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서울에서 급한 일을 처리해야 하는 직원들을 위해 광화문에 모빌오피스를 두어 업무를 볼 수 있게 두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