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마침내 한국서도 무료통화

일반입력 :2012/06/04 15:22    수정: 2012/06/04 17:40

정현정 기자

카카오톡이 무료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 ‘보이스톡’ 베타테스트를 시작하며 사실상 국내에서도 무료통화 서비스에 나선다.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대표 이제범, 이석우)는 4일 카카오톡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이스톡 베타테스트를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카카오는 4일 아이폰용 카카오톡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이스톡 베타테스터를 모집하고 곧 이어 5일에는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이폰 이용자들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카카오톡 최신버전을 설치한 후 카카오톡 ‘설정’ 탭 하단에 ‘보이스톡 날개 우선적용 신청’ 버튼을 클릭하면 보이스톡 서비스를 이용해 볼 수 있다. 신청을 마치면 기존 채팅창 상단에 위치한 번개모양 로고에 날개가 달린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후 ‘+’ 메뉴를 통해 보이스톡을 요청할 수 있다.

이동 중이거나 3G 상태에서는 네트워크 품질이나 일부 기기 특성에 따라 품질이 떨어지거나 끊길 수 있다. 가입한 통신망이나 요금제에 따라 해당 서비스가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톡은 “보이스톡은 절대 전화나 무료통화가 아니며 m-VoIP 데이터 통신망 기반의 실시간 음성대화 기능으로 전화를 대신할 수 없다”며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공지사항을 통해 “보이스톡 기능을 차단하지 않고 차단되지 않도록 돕겠다”며 서비스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일본에서 보이스톡 서비스를 시작하고 지난달 말 이를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체로 확대했지만 국내에서는 통신사와의 망중립성 문제 등으로 출시시기를 조율해왔다.

하지만 그 동안 국내 이용자와 해외 이용자 간 역차별 문제가 발생한데다 이용자들 사이에서 편법으로 보이스톡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예정보다 이른 시일 내 보이스톡 테스트가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카카오 관계자는 “보이스톡 베타테스트 시행은 한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품질을 시험하기 위한 필드테스트 개념으로 서비스 현황을 보면서 필요에 의해 중단하거나 인원을 조정할 수 있다”면서 “정식 국내 적용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도 이동통신사의 m-VoIP 제한에 대해 공정거래법 3조2항의 시장지배적지위 남용금지에 위배되는지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현재 SK텔레콤과 KT는 5만4천원 이상 요금제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m-VoIP 서비스를 허용하고 있다.